낙태·인공피임 반대한 프란치스코 교황 "토끼처럼 계속 출산해야한다는 뜻은 아냐"

입력 2015.01.20 15:49

프란치스코 교황이 낙태와 인공피임법에 대한 반대 입장을 지지하면서 “토끼처럼 계속 출산을 해야한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고 19일(현지시각)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필리핀 방문을 마치고 바티칸 교황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토끼처럼 (출산을 많이) 해야 좋은 가톨릭 교도가 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책임질 수 있는 부모가 돼서 교회의 가르침이 허용한 방법으로 자녀의 출산을 조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낙태나 인공피임법 외에도 가톨릭 교회가 인정한 합법적 출산 제한 방법은 많다”며 “책임질 줄 아는 부성(父性) 이야말로 문제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서구의 단체나 국가들이 산아 제한과 동성애자의 권리에 관한 자신들의 견해를 개발도상국에 강요하는 것에 대해 ‘이념적 식민지화’라고 비판했다. 교황은 “개발 원조를 조건으로 서구적이고 급진적인 이념들이 강요되고 있다”며 “모든 민족은 이념적으로 식민지화되지 않고 자신의 정체성을 지킬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교황은 지난 16일 필리핀 방문에서 1968년 바오로 6세 교황이 낙태와 인공피임법에 대한 가톨릭 교회의 반대 입장을 재확인한 회칙 ‘인간의 생명에 관하여’를 강하게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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