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씨 "허위사실 보도 가토(산케이신문 前지국장) 처벌 받아야"

조선일보
  • 안중현 기자
    입력 2015.01.20 03:00

    산케이 前지국장 재판 출석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에 대해 허위 사실을 보도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가토 다쓰야(加藤達也·48) 전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의 재판에 정윤회(60)씨가 증인으로 출석해 자신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이동근) 심리로 열린 두 번째 공판에서 정씨는 "1997년 당시 호텔 관련 사업을 하고 있었는데 장모님(최태민 목사의 부인)이 (박근혜 대통령이) 일하시려는데 도와줄 사람이 없다고 한다. 도와줄 수 있겠느냐'고 해서 승낙했다"며 "그 이전에는 정치 관련 일을 해본 적이 없었다. 처음에는 (비서실장이 아니라) 그냥 도와준 것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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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가토 다쓰야 전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에 대한 두 번째 공판에 정윤회(왼쪽)씨와 가토 다쓰야(오른쪽) 전 지국장이 출석하고 있다. /이태경 기자
    정씨는 장모와 박 대통령의 관계에 대해 "장인과 알고 지내는 사이여서 장모도 그럴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장인인 최태민 목사와 박 대통령의 관계에 대해서는 "언론을 통해 알게 됐다"고 답했다. 정씨는 최 목사와 박 대통령이 긴밀한 관계였느냐는 물음에 "아는 사이이고, 남녀 관계는 아닌 걸로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날 가토씨 측 변호인은 정씨를 상대로 검찰 조사 때 세월호 참사 당일 한학자 이모씨를 만난 사실을 왜 먼저 진술하지 않았는지 집중적으로 물었다. 정씨는 "조사 당시에는 4개월 전 일이라 잘 기억이 나지 않았을 뿐"이라며 "확실히 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4월 16일 통화 기록을 뽑아가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해달라고 검찰에 요청했고, 그 기록을 토대로 검찰이 평창동에서 발신한 내역을 물어보기에 이씨에게 확인했다"고 대답했다.

    정씨는 "가토 전 지국장의 처벌을 원하느냐"는 검사의 질문에는 "법을 어겼으면 당연히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단호하게 답했고, 증인신문 말미에 "터무니없는 일로 재판정에 서게 돼 황당하다"면서 "국적과 직업을 떠나 실수나 오해할 수 있지만, 양심에 비춰서 아니면 인정하고 반성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재판에는 외신과 국내 취재진 50여명과 방청객 등이 대거 참석해 약 100명이 들어갈 수 있는 재판정이 가득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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