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남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18일 재독(在獨) 동포가 '김정은 장군의 노래' 가사를 지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TV도 17일 '평양신문'을 인용해 같은 내용을 전했다. 김정은 장군 노래가 등장한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신문에는 '김정은 장군의 노래', '김정은 원수의 노래', '목숨 바쳐 따르리' 등 3개 노래 제목과 함께 각각 12줄 안팎의 가사가 소개돼 있다. '김정은 장군의 노래'는 김정은을 "영원한 겨레의 존엄", "영원한 진보의 등대", "영원한 선군의 위인"으로 묘사했다. '김정은 원수의 노래'는 후렴구가 "만민이 칭송하는 김정은 원수 자주조선 만세, 세상이 탄복하는 김정은 원수 선군조선 만세"로 돼 있다.

우리민족끼리는 두 노래 모두 범민련 유럽지역본부 리준식 의장이 지었다고 했다. 리씨는 1960년대 유학생 신분으로 독일에 건너간 후 반(反)정부 운동을 해온 인사로 알려졌다. 이후 국내 입국금지 조치 됐으나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5년 '자주평화통일을 위한 8·15 민족대축전' 참석차 한시적으로 입국이 허용됐다.

리씨는 최근에는 종북(從北) 성향 기사를 게재해 법원으로부터 폐간 결정을 받은 '자주민보'의 폐간 저지 운동에 참여했고, 이를 위해 헌금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