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신년기자회견에서 “인사권 장관에게 위임하고 장관과 대면보고 자리를 늘려야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각 부처의 국장 등 임명권자는 대통령이지만 사실은 그들의 적격성 검증을 제외하고는 실질적으로 전부 장관이 실제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나 “적격성 검증을 하는데 장관도 모르는 일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럴 때는 다시 생각해봐야한다”며 “이걸 발견하고도 무조건 다 넘길수는 없다”고 했다.

대면보고와 관련해서는 “사실 예전에는 대면보고만 해야했지만 지금은 전화 이메일이 있어서 어떤 때는 전화 한통으로 빨리하는 게 편할 때가 있다”며 “여러가지 다양하게 하고 있는데, 앞으로 그런 부분도 좀 더 늘여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면보고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면 그걸 늘려나가는 방향으로 하겠지만”이라면서도 장관들을 돌아보며 “그게 필요하다고 생각하세요?”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 이날 불통 논란에 대해선 “국민과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지난 2년간 민생 현장이나 정책현장에 직접 가서 정말 터놓고 전부 이야기 듣고 의견 듣고 제 생각도 이야기하고 했다”며 “청와대로도 각계 각층의 국민 많이 초청해서 이야기 듣고 해서 활발한 것을 많이 했다”고 했다.

이어 “정치권과는 여야에 지도자 이런 분들을 청와대에 모셔서 대화도 갖고 그럴 기회를 많이 가지려고 했는데 제가 여러차례 딱지를 맞았다고 해야하나. 초청을 거부하는 일도 몇차례 있었다”며 “앞으로 여야 국회와 더욱 소통이 되고 여야 지도자들과 자주 만남을 가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려고 한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자신의 소통지수를 점수로 하면 몇 점을 줄 수 있을 것 같느냐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