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 쌀 한 톨, 매일 두 배씩 늘면 한 달 후엔 10억 톨 넘더래

조선일보
  • 박돈규 기자
    입력 2015.01.10 03:00

    쌀 한 톨 책 사진

    쌀 한 톨

    데미 글·그림|이향순 옮김
    북뱅크|40쪽|1만3000원

    옛날 인도에 자신이 현명하고 공평하다고 믿는 왕이 살았어. 백성들은 벼농사를 짓고 살았지. 하지만 농사지은 쌀을 거의 모두 왕에게 바쳐야 했더래. 그러다 덜컥 흉년이 들었지.

    왕은 기근에도 잔치를 열었는데 하인이 쌀자루 두 개를 코끼리에 싣고 궁전까지 몰고 왔대. 쌀자루에서 떨어져 내리는 쌀을 라니라는 소녀가 치마폭에 받아왔더래. 왕은 기분이 좋아져 뭐든지 보상을 하고 싶다 했지. 라니가 뭐라 그랬는지 아니?

    "오늘은 쌀 한 톨만 주시옵소서. 그러고 나서 30일간 날마다 전날 주신 쌀의 두 배를 주십시오."

    왕은 아주 변변찮은 보상이라고 생각하며 그렇게 하마 약속했더래. 쌀 한 톨, 두 톨, 네 톨, 여덟 톨….

    마지막 30일째는 어떻게 됐으려나. 코끼리 256마리가 5억3687만912톨의 쌀을 싣고 나갔고 라니가 받은 쌀은 10억 톨이 넘었대. 왕의 곳간은 텅텅 비었지. 라니는 굶주린 사람들에게 쌀을 다 나눠줬단다. 어때? 2를 곱했을 뿐인데 '어마무시'하지?

    인도에서 전해지는 옛이야기로 지은 흥미로운 수학 동화책이야. 초등학교 저학년생한테 쥐여 줬더니 정신없이 빨려들어 가더라. 삽화도 매력적이란다. 공평한 게 무슨 뜻인지 이제 알겠지? 뭐, 수학이 무섭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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