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고전·창작… 다시 날개 펴는 뮤지컬

조선일보
  • 유석재 기자
    입력 2015.01.08 03:00

    [2015년 뮤지컬 키워드]

    유럽 강세 - 로빈훗·엘리자벳
    고전 귀환 - 드림걸즈·그리스
    창작 대작 - 아리랑·마타하리

    2014년은 뮤지컬계에서 '기억하고 싶지 않은 해'가 될 것 같다. 창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성공했지만 시장 포화와 세월호 참사 여파로 '태양왕' 등 대작들이 고꾸라졌고, '스위니 토드' 등 10여편이 취소·보류됐다. 시련을 딛고 재도약을 꿈꾸는 2015년의 뮤지컬 키워드는 ▲유럽 뮤지컬의 강세 ▲익숙한 대작들의 부활 ▲창작 뮤지컬의 도약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

    유럽 뮤지컬, 영광은 다시 한 번

    한국에서 유난히 대중적인 인기가 많은 유럽산 대작 뮤지컬의 영화(榮華)는 올해도 계속 이어진다. 1월에는 프랑스 뮤지컬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9일)와 독일 뮤지컬 '로빈훗'(23일)의 라이선스 초연이 막을 올린다. 9년 만에 찾아오는 프랑스 오리지널 팀의 내한 공연 '노트르담 드 파리'(15일)도 있다. 6월에는 2012년 국내에서 17만명 관람 기록을 세운 오스트리아 뮤지컬 '엘리자벳'이 기다리고 있다.

    오는 6월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12년 만의 내한 공연을 갖는 해외 공연팀의 뮤지컬 ‘시카고’ 중 한 장면
    오는 6월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12년 만의 내한 공연을 갖는 해외 공연팀의 뮤지컬 ‘시카고’ 중 한 장면. /신시컴퍼니 제공

    유럽을 배경으로 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두 편도 주목된다. 4월 국내 초연의 막을 올리는 '팬텀'은 프랑스 작가 가스통 르루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했다는 점에서는 '오페라의 유령'과 같지만, 주인공 팬텀의 과거를 심층적으로 다뤄 전혀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낸 작품이다. 9월에 개막하는 '신데렐라'는 브로드웨이 황금기의 리처드 로저스와 오스카 해머스타인의 음악이 강점이다.

    고전(古典)의 재해석, 또는 귀환

    팝가수 비욘세가 출연한 영화로 유명한 '드림걸즈'는 2월에 국내 제작진의 새로운 연출로 무대에 오른다. 국내 무대에서 꾸준히 공연됐던 '그리스'는 업그레이드된 대극장 버전으로 4월부터 공연을 시작한다. 돈키호테를 주인공으로 한 극중극(劇中劇) 형태의 뮤지컬인 '맨 오브 라 만차'는 오디뮤지컬컴퍼니 공연 10주년을 기념해 7월에 다시 관객을 맞는다.

    2000년부터 지금까지 국내 객석 점유율 80%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시카고'는 6월 해외 공연팀의 내한 공연을 앞두고 있다. 독특한 코미디 뮤지컬로 평가받은 '유린타운'과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는 모두 6월에 만날 수 있다. 연말에는 '레미제라블'의 재공연이 예정돼 있다.

    창작 뮤지컬의 '권토중래'

    올해 창작 뮤지컬 중 가장 기대를 모아 온 작품은 7월에 개막하는 신시컴퍼니의 '아리랑'이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조정래 원작 소설을 대형 뮤지컬로 재탄생시키는 이 뮤지컬은 스타 연출가 고선웅이 극본과 연출을 맡았으며 '대하(大河) 뮤지컬'의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 뮤지컬 붐을 일으켰던 EMK가 11월에 내놓는 '마타하리'는 세계시장을 목표로 한 첫 자체 제작 뮤지컬이다. 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총살당한 마타하리의 이야기를 한국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는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음악과 함께 화려하게 꾸밀 계획이다. HJ컬쳐의 '파리넬리'(1월)도 기대작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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