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진·하산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북·러 합작사 '라손콘트란스'의 다리아 스테크니(34·여·사진) 극동지부장은 "두만강 개발이 이뤄지면 남·북한과 중국·러시아 등이 모두 크게 번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시베리아에서 캔 석탄을 철도로 북한 나진항까지 옮긴 후 중국 선박으로 포항까지 수송하는 사업이다. 북한이 철도와 항만 부지 등 현물로 30%를 투자했고, 러시아 측이 나머지 70%를 투자했다. 코레일과 포스코, 현대상선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 러시아 측 지분 절반을 매입할 계획이다. 지난달 29일 석탄 1차 시범 운송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스테크니 지부장은 "시범 운송 결과 러시아의 자루비노 항구 등을 이용하는 것보다 시간과 비용 모두 10~15%가량 절감됐다"며 "수송량을 내년 400만t, 2016년 500만t으로 늘리면 경비가 50% 절감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북한도 이 프로젝트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스테크니 지부장은 특히 두만강 다국적 도시가 조성되고 부산까지 철도가 이어지면 물류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그는 "2018년 평창올림픽 이전에 부산까지 철도가 이어지길 바란다"며 "북한 측은 나진~청진 철로만 개·보수하면 별문제가 없다고 밝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