警, '여행 가방 할머니 시신' 용의자 정형근 공개 수배… 혈흔 분석해 CCTV 속 남성 특정

입력 2014.12.25 16:06 | 수정 2014.12.25 17:12

70대 할머니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후 여행 가방 속에 유기한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남성을 경찰이 공개 수배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25일 오후 2시30분 브리핑을 통해 전모(여·71)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형근(55)씨의 신원과 얼굴을 공개하는 등 공개 수배했다.

앞서 경찰은 정씨의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동영상을 다수 확보, 전씨가 장사하는 시장의 상인들로부터 CCTV 속 남성의 신원을 파악한 후 지난 23일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범행 현장에 전씨의 혈흔과 피묻은 바지 등을 종합해 정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고 밝혔다.

정씨가 인천을 벗어난 뒤 휴대전화를 꺼놓아 위치 추적에 어려움을 겪자 경찰이 공개수사로 방침을 전환한 것으로 추측된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가 잠적해 살해동기는 아직 밝히지 못했다. 연고지 등에 형사들을 급파해 추적하고 있다”며 “공개수사에 따른 수배전단을 배포하고 시민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숨진 채 여행용 가방 속에서 발견된 전씨는 지난 22일 오후 3시7분쯤 인천 남동구의 한 빌라 앞 길가에서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귀가하던 A(17)군 등 2명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숨진 전씨는 옷이 입혀진 채로 우측 옆구리와 목 등 흉기에 5차례 찔린 상태로 발견됐다.

전씨는 지난 20일 오후 4시쯤 잔칫집에 간다며 집을 나간 뒤 귀가하지 않아 지난 22일 오후 1시38분쯤 가족들에 의해 인천 삼산경찰서에 가출 신고됐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