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을 고려해야 하는 말기 퇴행성 무릎관절염 증상
▲ 육안으로 볼 때 다리가 O자로 휘어진 경우
▲ 약을 먹어도 효과가 없거나 약을 잘 못먹는 경우
▲ 다리에 힘이 빠져 주저앉으려는 경우
▲ 무릎에 ‘뚝’ 소리가 나면서 아픈 경우
▲ 통증으로 걷기가 힘든 경우
▲ 다리가 3주 이상 붓는 경우
올해도 어김없이 구세군 자선냄비본부가 붉은 자선냄비를 뜨겁게 달구기 위한 길거리 모금 활동을 하고 있다. 86년을 이어온 구세군의 종소리는 수 많은 사람들이 나눔을 실천함과 동시에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희망을 전달하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올해는 구세군이 의료지원 사업에 발을 벗고 나섰다. 구세군은 두 달 전 퇴행성 무릎관절염으로 고생하던 김혜자(가명·71)씨에게 무릎 관절염 인공관절 수술비를 지원했다. 무릎 통증으로 유일한 생계 수단인 식당 주방 보조일도 잃을 뻔했던 김 씨는 건강한 다리를 되찾은 뒤 "구세군이 이런 일까지 하는 줄 정말 몰랐다"며 기뻐했다.
구세군은 김씨처럼 퇴행성 무릎관절염으로 일생 생활이 어려우나 수술비가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는 노인들에게 수술비 전액을 지원하는 '활기찬 인생 찾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무릎관절염은 무릎의 뼈와 뼈 사이에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오랜 마찰 끝에 닳고 찢어져 생기는 질환이다. 환자의 10명 중 9명이 50세 이상으로 중년층에서는 흔히 볼 수 있다. 한 번 손상된 연골은 원래 상태로 복구할 수 없다. 하지만 많은 환자들이 퇴행성 무릎관절염을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받아들여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환자의 상당수가 말기 퇴행성 무릎관절염으로 발전하게 된다. 관절전문 병원 전문의는 "많은 환자들이 생업에 쫓겨 제때 병원을 찾지 못하거나 지인들이 권유하는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에 의존하다 병이 악화된 후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울 때가 많다"고 말했다.
퇴행성 무릎관절염 초·중기에는 약물치료와 주사치료, 관절내시경 등을 통해 관절을 보존하는 치료를 진행한다. 하지만 위와 같은 증상이 심해지는 말기 퇴행성 무릎관절염이라면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인공관절수술은 닳아 없어진 연골을 인공관절로 대체해주는 수술로 수술 후에는 건강한 사람들과 다름 없는 생활이 가능하다. 문제는 비용이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한쪽 무릎을 수술하는데 200~300만원이 필요하며, 양쪽을 모두 수술하게 될 경우 500~600만원이 든다. 형편이 어려운 노인들에게는 큰 부담이 되는 비용이다.
이에 구세군자선냄비본부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인성 무릎관절염 환자들의 수술비를 무료 지원하는 '활기찬 인생 찾기 캠페인'을 내년 10월 말까지 진행한다. 의료보호 1종, 2종/차상위계층 또는 건강보험 대상자이지만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노인성 무릎관절염 환자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신청 및 문의는 1670-8893으로 하면 된다.
구세군자선냄비본부 이수근 사무총장은 "형편이 어려운 노인일수록 건강 상의 문제가 경제 활동과 직결된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퇴행성 무릎관절염으로 고통받고 있는 많은 분들이 혜택을 받고 건강하고 활기찬 인생을 되찾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1865년 영국에서 창립된 자선구호단체인 구세군 자선냄비본부는 소외된 사회 약자를 돕는 것을 목적으로 긴급구호활동, 의료지원, 결식아동지원, 교육지원, 지식나눔 활동 등 모든 측면의 사회복지 필요성에 부응하기 위한 각종 모금 및 나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