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아닌 머리로 경쟁하자"

조선일보
  • 김성현 기자
    입력 2014.12.13 03:14

    '창조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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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조경제|이효수 지음|매일경제신문사|516쪽|1만8000원

    영남대 총장을 지낸 저자에 따르면, 창조경제의 '종주국'은 호주와 영국이다. 1994년 호주의 폴 키팅 총리 내각은 '창조 국가'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문화 정책을 경제 정책의 하나로 접근하면서 "문화가 부(富)를 창조한다"고 규정했다. 호주의 문화산업이 한 해 130억달러의 가치를 창출하고 33만6000명의 일자리를 만들어낸다는 당시 보고서는 각국의 문화 정책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발 빠르게 바통을 이어받은 건 영국이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1997년 취임 이후 문화 관련 부처를 '문화미디어스포츠부'로 확대 개편하고, '창조산업 태스크포스'를 발족했다. 건축·디자인·영화·소프트웨어 등 13개 업종을 창조 산업으로 분류한 것도 이 즈음이다. "우리의 목표는 힘이 아니라 머리로 경쟁하는 국가를 창조하는 것"이라는 블레어의 연설은 영국발(發) '창조경제' 육성을 알리는 선언문이 됐다.

    세계 각국의 창조경제 관련 전략과 이론적 논의를 되짚은 뒤, 한국의 고민과 해법을 살핀 책이다. 창조경제로의 '패러다임 전환'은 노동·교육·도시 정책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책 후반부의 진단을 읽고 있으면 정신이 번쩍 든다. 정책 보고서처럼 다소 딱딱한 서술 방식은 아쉽지만, 모호하게 다가왔던 창조경제라는 용어를 이해하는 데 최적의 교재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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