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이 쉽게 출제되면서 정시 지원전략이 더욱 중요해졌다. 입시 전문가가 직접 컨설팅한 실제 학생 사례를 보면서 자신의 지원전략에 참고해보자.

[인문계열]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

사례1 | 최상위권 대학 목표하는 A

최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공부해 온 A. 가군 서울대를 지원하기에는 다소 부족하다. 서울대 인문계열은 국어 25%·수학 30%·영어 25%·탐구 20%를 반영해 수학 비중이 높다. 수학영역이 쉽게 출제돼 최상위권에 유리하지 않다. 대신 가군 서강대와 성균관대에 지원 가능하다. 서강대 탐구영역은 백분위에 의한 변환표준점수를 사용해 백분위가 91인 A의 경제 성적을 상쇄할 수 있다. 경제를 아랍어로 대체 할 수도 있다. 성균관대는 가·나군 모두 지원 가능하나, 국·수·영·탐 반영비율이 30·30·30·10%이고 추가 합격도 더 많이 나오는 가군이 더 효율적이다. 나군에선 연세대와 고려대로 소신 지원 가능하다. 두 대학은 수능 90%와 학생부 10%를 반영한다.

사례2 | 중상위권대 어문계열 희망하는 B

가군 경희대의 경우 인문계열은 국어 30%·수학 25%·영어 30%·사회탐구 15%를 반영하므로 국어·영어 성적이 좋은 B에게 유리하다. 사회계열은 수학 반영비율이 35%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한국외대도 국·수·영·탐을 30%·25%·35%·10% 반영하므로 고려할 수 있다. 나군 한양대는 가군과 달리 수능 90%·학생부 10%를 본다. 이는 B에겐 상향 지원이 되므로 다른 군에서 안정 지원해야 한다. 특히 한양대는 국·수·영·탐을 25%씩 반영하므로 수학 성적이 낮은 B에게 불리하다. 중앙대도 국·수·영·탐을 30%·30%·30%·10% 반영해 유리하지 않다. B는 어문계열을 희망하므로 가군 한국외대·경희대 어문계열, 나군 한양대 어문계열 중 낮은 과·중앙대·한국외대, 다군 건국대에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례3 | 중위권대 상경계열 노리는 C

C는 평소보다 수능 성적이 낮아 지원 전략 수립에 고민을 하고 있다. 지원 시 염두에 둘 사항은 C의 희망사항이 상경계열이라는 점과 수학 성적이 높다는 점이다. 상경계열을 모집하는 대학 중 수학 비중이 높은 대학을 찾아야 한다. 가군에서는 국민대 경영학부, 숭실대 경영·경제, 단국대 경영, 인하대, 아주대 등에, 나군에서는 국민대, 세종대, 단국대, 인하대, 아주대 등에 지원 가능하다. 숭실대의 경우 경영 등의 학과에서는 국어 15%·수학 35%·영어 35%·15%를 반영하는데 국어에 비해 수학 비중을 높게 적용해 C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자연계열]

조미정 김영일교육컨설팅 교육연구소장

사례1 | 서울대와 의대 고민하는 D

서울대와 의과대학 진학을 두고 고민 중이다. 전형 총점 800점 중 D의 점수는 518.47점으로 가군 서울대 의예과는 어렵지만 재료공학부, 전기정보공학부 등에 지원할 수 있다. 나군에서 소신 지원 가능한 수도권 의과대학은 한양대와 인하대다. 인하대는 수능 100%로 국어 A 20%·수학 B 30%·영어 25%·과학탐구 25%를 반영한다. 한양대는 수능 90%와 학생부교과 10%를 반영한다. 수능은 국어 A 20%·수학 B 30%·영어 20%·과학탐구 30%를 반영하고 과학탐구Ⅱ에 3% 가산점을 부여한다. 다군에 지원 가능한 수도권 의예과로는 아주대가 유일하다. 단국대 천안캠퍼스와 경상도 지역의 계명대, 고신대, 대구가톨릭대 의예과를 검토할 수 있다.

사례2 | 대학 vs 학과 고민하는 E

E의 표준점수 단순 합은 506점으로 나군에서 고려대 보건환경융합과학부, 바이오시스템의과학부 등에 지원 가능하다. 가군에서는 취업과 장학금 등 혜택이 많은 성균관대와 한양대의 특성화학과를 검토할 수 있다. 성균관대와 한양대 모두 국어와 영어를 20%씩, 수학과 과학탐구를 30%씩 반영한다. 한양대는 과학탐구Ⅱ에 가산점을 부여한다.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한양대 미래자동차공학과·에너지공학과 모두 정시 합격자 전원에게 4년 전액 장학금을 지급한다.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졸업 후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 입사와 인턴십 혜택을 받는다. 다군에는 홍익대 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신소재화공시스템공학부 등이 있다.

사례3 | 과탐 높고 국어 낮은 중위권 F

과학탐구가 우수하고 국어가 부족하다. 서울 주요 대학들은 4개 영역을 반영하지만, 홍익대는 수학과 과학탐구를 필수로 하고 국어와 영어 중 1개를 선택해 3개 영역을 반영한다. 수·영·탐 백분위 예상 석차가 1만5088등이고 수·영·탐 표준점수 예상 석차는 1만503등이므로 표준점수를 활용하는 홍익대를 추천한다. 홍익대는 나·다군에서 모집하고 반영비율은 3개 영역 33.3%다. 다군에서 안정 지원할 만한 학과는 정보컴퓨터공학부다. 가군 서울시립대 하위학과인 교통공학과와 나군 동국대 하위학과인 건설환경공학과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