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지지層인 진보·좌파에 공격받는 朴시장

조선일보
  • 정우상 기자
    입력 2014.12.08 05:38

    朴 "동성애 반대"에 시청 점거… "지지층 확장 위해 人權 이용"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

    박원순〈사진〉 서울시장이 진보진영의 핵심 인권 이슈인 동성애(同性愛) 문제 때문에 곤혹스러운 상황에 빠졌다. 동성애자 인권 관련 단체들은 지난 6일부터 서울시청에서 박 시장의 사과를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박 시장이 서울시민 권리헌장을 만들겠다고 공약했지만 극우 기독교 세력 앞에서 성소수자의 인권 가치를 내동댕이치고 사과하는 비굴한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인권변호사로 명성을 얻은 박 시장이 지지층 확장에 걸림돌이 될까 봐 동성애 문제와 거리를 두려 한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당초 '성소수자' 차별금지 조항이 담긴 인권헌장을 제정하려 했지만 "전원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권헌장 무산을 선언했다. 박 시장은 최근 기독교 단체와의 면담에서 "동성애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은 성명을 통해 "기득권 유지를 위해 인권을 이용하고 방해가 되면 인권을 폐기 처분한다"고 박 시장을 비난했다. 박 시장이 자신의 주요 지지 기반이었던 진보·좌파 진영으로부터 거센 공격을 받는 상황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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