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씨 국정 개입 의혹'이 담긴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청와대 비서관 3인방'이 4일부터 대외 접촉을 끊었다.
이들은 유출 문건을 보도했던 일부 언론에 대한 고소인 자격으로 금명간 검찰 출두를 앞두고 있다. 이제부터는 자신들의 '말'이 밖으로 나가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은 이전과 동일하게 대통령 출퇴근, 청와대 외부 행사 수행을 챙기고 있다고 한다. 안 비서관은 지난 3일 광주 공군비행장에서 초췌한 얼굴로 대통령 전용기에서 내려 이동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그날 박근혜 대통령은 광주에서 열린 '대한민국 지역희망박람회' 등의 행사에 참석했었다.
정호성 제1부속비서관은 이번 사건이 터진 이후 문건 내용을 반박하면서 언론 인터뷰도 마다하지 않았다. 하지만 정 비서관은 3일 밤 전화 통화에서 "이번 사건이 마무리될 때까지 내일부터 외부 전화는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만 총무비서관도 마찬가지다. 그는 자신과 정윤회씨가 지난 4월 전화 통화를 했다는 보도에 대해 민경욱 대변인을 통해 해명을 내놓은 바 있다.
이들은 야당뿐 아니라 여당 일각에서 '3인방 퇴진론'이 나오는 것에 적잖은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전해졌다.
입력 2014.12.05. 05:51업데이트 2014.12.0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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