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박스 2개 靑문건 통째로 샜다

    입력 : 2014.11.29 02:56

    現정권 초부터 올해 2월까지 민정수석실 감찰반 작성 문서… 수석실 근무했던 경찰이 반출
    靑, 관리도 사후조치도 못해

    현 정권 출범 초부터 지난 2월까지 청와대 민정수석실 소속 감찰반에서 작성한 각종 공직자 비위 감찰 및 동향 보고 문건이 통째로 외부에 유출된 것으로 28일 뒤늦게 확인됐다. 라면박스 2개 분량에 달하는 이 문건들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근무하다 지난 2월 경찰로 원대 복귀한 박모 경정이 외부로 무단 반출했으며, 일부 정보 경찰들이 이를 복사·유통하는 과정에서 일부 언론사에도 흘러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 최고기관의 '대외비(對外秘)' 문건이 공직자들에 의해 무단 유출됐는데도 청와대는 유출 연루자를 밝혀내거나 유출 문건 회수 조치 등을 제대로 취하지 않고 있다. 청와대는 정치권 일각에서 민정수석실 감찰 정보 유출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 6월 민정수석실에 파견 나온 경찰 등을 거의 전원 원대 복귀시키는 조치를 취했을 뿐이다.

    박 경정은 경찰 복귀 발령이 나기 2주 전쯤 서울경찰청 정보관리부 소속 정보분실에 청와대 문건과 자신의 개인 사물을 옮겨놓았다가 2주일 뒤 일선 경찰서로 발령이 나자 이를 다시 챙겨갔다. 그러나 박 경정이 문건을 정보분실에 맡겨둔 사이 이 사무실 소속 A경위 등 2~3명이 박 경정 몰래 문건을 복사했고, 같은 사무실 직원들이 이 문건을 돌려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경찰 관계자는 "정보분실 소속 일부 경찰관이 복사한 문건이 일부 언론에 유출됐으며, 해당 언론이 이 문건을 근거로 관련 보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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