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최종 소견… 警 "병원장 피의자 신분 재소환"

조선일보
  • 안준용 기자
    입력 2014.11.22 03:07

    "신해철씨 사망, 수술 집도한 병원측 과실 가능성"

    가수 고(故) 신해철씨 의료 사고 의혹과 관련, 신씨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21일 '신씨 사망이 수술을 집도한 병원 측 과실일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의 최종 소견을 내놨다. 지난 3일 부검 이후 18일 만에 나온 결과다. '병원 의료 과실'이라는 단정적 결론을 내린 것은 아니지만 그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이다.

    국과수가 이날 경찰에 넘긴 A4 9장 분량의 최종 부검 감정서에는 '신씨 시신에 의료진 과실로 추정되는 천공이 있었고, 이 천공이 사망의 직접적 원인'이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국과수 관계자는 "경찰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자세히 밝힐 순 없지만 지난 3일 부검 직후 밝혔던 구두 소견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당시 국과수는 '신씨 사인(死因)은 복막염과 심낭염으로 인한 패혈증'이라며 "시신에서 기존에 알려진 1㎝ 소장 천공 외에 0.3㎝ 심낭 천공도 발견됐고, 이는 수술 도중 발생한 의인성(醫因性) 손상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날 넘겨받은 국과수 감정서를 분석한 뒤 이르면 23일쯤 신씨 수술을 집도했던 스카이병원 강세훈(44)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소환할 방침이다. 강 원장은 앞서 지난 9일 경찰에 출석해 "수술 자체엔 문제가 없었고 나름대로 상황에 맞는 처치를 했기에 의료진 과실은 아니다"고 주장했었다.

    지난달 31일 신씨 부인 윤원희(37)씨의 고소 이후 사건 관련자 9명을 소환 조사한 경찰은 국과수 부검 결과를 대한의사협회와 보건복지부 산하 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 보내 감정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은 두 기관의 감정 결과가 나오면 이를 포함한 지금까지 수사 기록을 종합해 스카이병원 측 의료 과실 여부를 최종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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