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시작된 일본의 근대화

조선일보
입력 2014.11.22 03:08

'해군의 탄생과 근대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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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의 탄생과 근대 일본 | 박영준 지음 | 그물 | 628쪽 | 2만8000원

1853년 군함을 앞세운 미국에 의해 일본의 개항이 이뤄진 직후 1855년부터 1859년까지 일본 나가사키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주목하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두 차례에 걸친 네덜란드 해군 교관단의 파견으로 서구 해군 체제가 일본에 실질적으로 전파됐던 것.

이로써 막부와 각 번(藩)들은 해군의 제도와 교육 내용, 조선(造船) 시설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전수받을 수 있었다. 이후 메이지유신 직전까지 일본에선 '해군혁명'이 가속화됐다.

국방대 안보대학원 교수인 저자에 따르면 그 결과는 엄청난 것이었다. '해군'은 최첨단의 근대성을 상징하는 존재였고, 발달한 과학 기술 및 근대국가 제도와 뗄 수 없는 관계에 있었다.

그 인력은 당대 최고 수준의 테크노크라트이기도 했다. '해군혁명' 이후 일본은 동아시아 해상의 제해권을 확보했고, 중국·러시아와 무역을 주도했으며 대(對)조선 사절 파견을 위한 해군력 동원을 구상할 수 있었다. 나아가 일본이 근대국가로 바뀌고 기존 동아시아의 힘의 균형이 깨져 전통적인 국가 관계가 '근대적 국제질서'로 변환하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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