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유엔의 대북인권결의안 채택에 반발하며 "핵실험을 더 이상 자제할 수 없게 됐다"고 공언한 가운데 평북 영변의 사용후핵연료 재처리시설이 재가동 준비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19일(현지 시각)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 4일 촬영한 위성사진 분석 결과 (핵연료에서) 플루토늄을 분리하는 건물과 그 남동쪽에 접한 건물의 대형 냉각탑에서 증기가 관찰됐다"며 "이곳은 지난여름 이후 활동이 관찰되지 않았던 곳"이라고 밝혔다. 38노스는 "재처리시설에서 관찰된 증기가 유지 보수나 시험 가동에 의한 것일 수 있지만 재처리용 화학물질 제조 과정에서 생겼을 수도 있다"며 "본격적인 (재처리시설) 가동을 위한 첫 단계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한편 한민구 국방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 출석, "북한이 핵실험 준비는 상시 한다고 평가하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그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확인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