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학교는 지난 5월 '2014 조선일보·QS 아시아 대학평가'에서 '의대 없는 중소 종합대학(학생 수 1만2000명 미만)' 순위 24위에 올랐다. 종합 순위도 150위권으로 40계단이나 수직 상승했다. 이는 학계 평가와 졸업생 평판도, 국제화 부분에서 성과를 거둔 덕분이다.

◇아시아 50대 명문대학 목표로 '비전 2020'

세종대는 '2014 조선일보·QS 아시아 대학평가'에서 보인 뚜렷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2020년까지 50대 대학 진입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다.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 기관인 QS(Quacquarelli Symonds)는 4개 영역 9개 지표로 아시아 17개국 491개 대학을 평가한다.

평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연구 영역(60%)이다. △학계 평가(30%)와 △교원당 논문 수(15%) △논문당 피인용 수(15%)를 합산해 평가한다. 세종대는 이공계 대학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연구 영역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연구 영역 외에 △교육 여건(20%·교원당 학생 수) △졸업생 평판도(10%) △국제화 영역(10%·외국인 교원이나 학생, 교환학생을 보내거나 받은 비율)이 평가 기준이다. 세종대는 연구 역량을 꾸준히 높여가며 그 결과 및 발전상을 적극적으로 알려 대외 인지도를 제고할 계획이다.

오늘보다 내일 더 발전하는 대학을 꿈꾸는 세종대. 세종대 전경 모습.

◇우수 이공계 교수진이 이끄는 연구 역량 강화

세종대 발전은 연구 역량 강화에서 시작된다. 세종대 교수진은 학교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훌륭한 연구 성과와 지식재산권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현 정부가 강조하는 창조경제, 지식재산권을 바탕으로 한 경제 발전에 부응하는 셈이다. 세종대는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대학중점연구소지원사업'에 선정돼 총 54억원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았다. 홍석륜 물리학과 교수는 75억원 규모의 '나노소재기술개발사업'의 총괄책임자로 선발됐다. 세종대가 미래 신소재 분야 기술을 이끌어 나가는 셈이다.

미래 바이오 자원 개발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김용휘 바이오융합공학과 교수는 '해외농업용 바이오디젤 품종 개발사업'이라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총괄한다.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으로부터 55억원의 연구지원비를 받았다. 대체에너지로 주목받는 바이오디젤을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연구다. 세종대는 신소재, 바이오 자원 개발 외에도 '빅데이터 인프라 센터'를 건립해 주관 연구 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미래 유망 사업군을 선도한다.

'연구에 강한 대학'은 지난해 'BK21 플러스 사업' 선발로 증명됐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이 사업에 △환경에너지융합학과 △바이오융합공학과 △정보통신공학과 △건축공학과 △건설환경공학과 △나노신소재공학과 등 8개 사업팀이 선정돼 37명의 교수진이 활약하고 있다. 2011년에는 한국연구재단이 조사한 '상위 20% 국제학술지 게재 논문' 순위에서 10위를 기록했다. 세종대는 1990년대부터 이공계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연구 중심 교육 환경을 정착시키기 위해 혁신에 힘쓴다. '나노신소재공학과' 등을 브랜드 학과로 육성하는 등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글로벌 교육 환경에 집중 투자해 국제화 지수 상승

세종대는 국제화 부문 경쟁력에서 크게 도약했다. 지난 2012년 외국인 교수 비율이 12.4%였는데 지난해에는 14.8%로 증가했다. 영어 강좌 비율도 같은 기간 12%에서 25%로 대폭 늘었다. 자유롭게 영어 강의를 수강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 셈이다. 예컨대 경영대학의 GBP(Global Business Program)는 학부 4년 동안 모두 영어로 진행하는 기업 경영 특화 과정이다.

세종대는 32개국 181개 대학 및 기관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한다. 대학에는 현재 아프리카 가나, 호주 등 44개국 학생이 재학 중이다. 신구 세종대 총장은 "세종대의 세계화는 단지 학교 구성원이 다양해지는 것이 아니"라며 "대학 분위기를 다국적이고 개방적인 방향으로 발전시켜 교육 내용과 연구에서 다양성을 갖추고 세계적인 수준을 달성하는 게 핵심"이라고 밝혔다.

외국 학생뿐만 아니라 재학생도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준다. 세종대는 32개국 181개 대학과 학생교환협정을 체결하고 있다. 다양한 교내 글로벌 프로그램이 있어 재학생들이 글로벌 인재로 발돋움하는 데 도움 준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ISEP(International Student Exchange Program) 교환학생 △일반 교환학생 △방문학생으로 나뉜다. 특히 ISEP 교환학생은 일반 교환학생보다 어학 성적이 낮아도 지원할 수 있다. 많은 학생에게 글로벌 경험을 제공하려는 의도다. 이 밖에도 △계절학기 단기어학연수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한편 '해외직무체험 방문학생 프로그램' 참가자는 직무 관련 수업을 듣고 해외 기업 현장에서 실습한다. 글로벌 기업 문화를 접하고 실무 경험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