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교육 혁신 없이는 창조경제를 실현하기 힘듭니다."
김용〈사진〉 세계은행 총재가 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교육제도가 학생들의 공감능력과 자신감 같은 역량 개발에 적합하지 않으며, 소득에 따른 교육 기회 불평등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획일적이지 않은 다양한 능력 개발과 여성 인재 육성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버드 의대 교수 출신으로 다트머스대 총장을 지낸 후 세계은행 총재로 선출돼 저개발국의 경제발전을 돕는 김 총재는 세계은행과 한국교육개발원이 주최한 심포지엄 '창조경제를 위한 한국 교육의 혁신'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
그는 한국식 교육이 "오늘의 한국을 만든,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교육 시스템 중 하나로, 학생의 의지력과 근성을 길러내는 데 뛰어나다"면서도 "비인지 능력과 혁신적 역량을 끌어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의 교육 방식이 빈국에서 선진 경제로 자립하는 데는 일조했지만, '창조경제'단계로 이끌어가기에는 부적합하다는 것이다.
그는 '비인지 능력'의 예로 공감능력, 자신감, 의사소통, 인내심, 위기 극복력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