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 죽여 팔아라” 스트레스…진천 여고생 자살 파문

  • 뉴스1
    입력 2014.10.31 10:42

    지난 6월 자살한 충북 진천의 한 고등학교 여학생의 SNS 내용. 사진제공=동물보호단체 카라. © News1
    지난 6월 자살한 충북 진천의 한 여고생의 죽음이 4개월이 지나 새로운 파문을 낳고 있다.

    이 학생의 죽음이 학교 동아리에서 키우던 쥐를 죽인 뒤 포장해 파는 과정에서 받은 스트레스라는 주장이 나왔기 때문이다.

    동물보호단체 카라는 31일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6월6일 진천 한국바이오마이스터고 1학년에 다니던 김모(15)양이 학교 동아리에서 주로 실험용·사료용으로 쓰이는 쥐를 살생해 온 스트레스로 인해 목숨을 끊었다는 제보를 김양의 아버지에게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쥐를 반려동물로 1년 넘게 키우던 김 양이 고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쥐를 사육하는 창업 동아리에 가입하여 3개월 동안 활동을 하면서 아버지에게 동아리 활동에 따른 고통을 호소했다”고 덧붙였다.

    카라는 “이 학생이 자살하기 직전 3개월 간 약 700 마리를 죽였다고 말했다”며 “쥐를 사랑하고, 반려동물로 키우던 학생에게 다량의 쥐를 질식사시키고 냉동포장하고 배송하는 작업을 시켰으니 학생이 받았을 고통이 얼마나 컸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단체는 충북도교육청의 조치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했다.

    문제가 커지자 도 교육청은 이 동아리의 활동을 중지시키고 담당 교사에게 동물보호 교육만 시켰다는 게 카라의 주장이다.

    동아리 선생님과의 통화 내용도 공개했다.

    카라는 “(담당 교사로부터)이 동아리가 식약처에서 문제가 없다는 답을 들었고, 농림축산식품부 신문고에 질의를 해 동물보호법으로도 불법행위가 아니라는 확답을 받았다고 당당하게 설명했다”면서 “동물을 ‘좋아하는’ 학생들이 모여서 만든 동아리라고 재차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 학교는 9월 말까지 1500~2000 마리의 쥐들을 사육하다가 대부분 지난 14일까지 정리하고 현재 20여마리만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라는 교육기관에 남아있는 반시대적이고 비윤리적 생명경시의 행위를 외면하지 않을 것이며, ‘동물과 사람의 평화로운 공존’ 이 교육기관에 확산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카라는 31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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