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내년부터 KTX 역(逆)방향 할인(5%), 법인 할인(10%), 주중(週中) 할인(KTX는 7%, 새마을·무궁화호는 4.5%) 등 각종 요금 할인 제도를 폐지한다고 29일 밝혔다.

코레일은 지난 8월 이 제도들을 폐지하려고 했다가 "사실상 요금 인상"이라는 국토교통부와 여론의 반대로 보류했었다.

KTX 서울~부산 구간의 요금은 올해 1500원 오를 전망이다. 코레일은 현재 동대구~부산 구간의 요금을 4700원 할인해주고 있는데 단계적으로 할인액을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레일은 대신 오는 12월부터 새로운 할인 상품들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내년부터는 이틀 전까지 승차권을 예약할 경우 KTX 탑승률에 따라 요금을 최대 15%를 할인해 줄 계획이다. 또 3~9명이 단체로 예매하면 인원 수에 따라 최대 35%까지 요금을 할인해 줄 예정이다. 다만 반환 조건을 강화한다.

이에 대해 한 철도 전문가는 "승객 입장에서는 다수가 상시적으로 받았던 혜택들이 불확실하게 바뀌었다"며 "코레일이 기존 할인 제도를 대폭 폐지해 경영난을 해소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