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와 아저씨는 한 끗 차이] 우아한 가을오빠 완성은 착~ 감기는 감색 폴라티

  • 이헌 '한국신사' 패션플래너

    입력 : 2014.10.29 03:09

    [13] 터틀넥 스웨터

    터틀넥 스웨터.
    /비노블라 제공

    남자들은 대부분 터틀넥 스웨터(turtleneck sweater·일명 '폴라티') 입기를 꺼린다. 높이 올라와 목을 옥죄는 느낌이 싫고, 쉽게 땀이 차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가을, 뻔한 '셔츠+스웨터' 조합에서 벗어나 터틀넥 스웨터로 스타일 변화를 시도해보면 어떨까? 터틀넥 스웨터는 노동자의 작업복이나 운동선수의 보온용 방한복에서 시작됐다. 19세기 들어서 넥타이와 셔츠로 대변되는 기득권층에 저항하는 의미로 터틀넥을 입기 시작했고, 지식인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

    세련된 오빠들에겐 가는 실로 촘촘하게 짜 실크처럼 부드럽고 우아하게 몸을 감싸는 제품을 권하고 싶다. 남자의 기본 색상인 감색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감색 터틀넥 스웨터는 몸을 단정하게 감싸 정갈한 이미지를 만들어주고, 콤비 재킷과도 최고의 짝꿍이다. 조금 밝은 회색이나 파랑에 가까운 밝은 색상의 제품도 시도해보면 좋겠다.

    캐시미어·비큐나 같은 최고급 소재가 좋지만, 대중적인 브랜드에서 메리노울 같은 소재를 사용해 그리 비싸지 않으면서도 품질 좋은 제품을 내놓고 있다. 아크릴 같은 합성섬유 제품을 입으면 정전기에 더 노출될 수 있다.

    터틀넥 스웨터는 목에 닿는 부분도 많고 몸에 꼭 맞게 입어야 하니 보푸라기가 많이 생기게 마련이다. 보푸라기는 절대 손으로 뜯어내서는 안 된다. 니트 전문 브랜드가 제공하는 '보푸라기 제거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작은 봉제용·미용용 가위로 잘라내는 것이 좋다.

    컴퓨터 사용이 급증하면서 거북목 증후군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뻣뻣해진 내 거북목에 터틀넥 스웨터로 온기를 주면 어떨까? 학처럼 우아한 가을이 시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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