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를 정당화하는 망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하시마토 도루 일본 오사카 시장이 재일 한국·조선인의 ‘특별영주권’을 박탈하는 방안을 유신회 당 차원에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다른 외국인들과 똑같이 영주권 제도를 일원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역사적인 배경을 무시한 채 혐한단체인 ‘재특회’의 주장을 답습하는 선동이란 비판이 일고 있다.
다음은 TV조선 보도 원문
[앵커]
망언을 일삼아 온 일본 극우 정치인 하시모토 도루 일본 오사카 시장이 재일 한국·조선인을 일본 땅에서 몰아내겠다는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며칠전 혐한 단체 재특회 회장과 벌인 설전도 쇼에 불과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문경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이 재일 한국·조선인들의 '특별영주권'을 박탈하는 방안을 유신회 당 차원에서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시모토 도루 / 오사카 시장
"장기적으로 일반 외국인과 동등하게 영주권 제도를 일원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별영주권, 생활보호 우대와 같은 '재일 한국인에 대한 특별 대우 때문에 오히려 일본인, 기타 외국인이 차별받는다'는 주장은 단체명이 아예 '재일 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 모임'인 재특회가 평소 혐한 시위 등에서 일삼아온 궤변.
하지만 특별 영주권은 전쟁이 끝난 후 일본 국적을 박탈당한 일본 내 한국인들에게 체류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일 뿐, 이를 '특권'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역사적인 배경을 무시한 대표적인 선동입니다.
법제화도 불투명합니다. 하시모토가 취재진을 불러놓고 재특회 회장을 '차별주의자'라 몰아붙이고 설전을 벌인 것도 쇼에 불과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오사카 시장 : 민족이나 국적을 싸잡아 평가하는 그런 발언을 그만하라고 말하는거다.
재특회 회장 : 조선인을 비판 할 수 없다고 너가 말하는 거냐?
오사카 시장 : 너….
재특회 회장 : 너라고 말하지 마!
오사카 시장 : 시끄러워. 너, 너야!
재특회 회장 : 뭐야, 그건….
겉으로는 '혐오 발언'를 중단하라는 오사카 시장의 위선이 재일 한국인을 더욱 분노케 하고 있습니다.
TV조선 문경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