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이종복 국립의료원 부원장 "간호사들 에볼라 공포"

  • 뉴스1
    입력 2014.10.22 16:54

    이종복 국립중앙의료원 진료부원장./© News1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해 국립중앙의료원(NMC) 감염내과 소속 간호사 4명이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에볼라 감염환자가 발생할 경우 최일선에서 치료를 담당하는 국가지정 격리병원이다.

    22일 국립의료원에 따르면 감염내과 간호사들은 일주일 전 쯤에 사표를 제출했다. 지난 8일 시에라리온 국적의 17개월 남자아이가 고열 증세로 국립의료원에 격리돼 에볼라 출혈열 감염 검사를 받으면서 담당 간호사들 공포가 커졌다는 전언이다. 이 아이는 에볼라 감염은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더욱이 에볼라 환자를 돌보던 미국 간호사들이 감염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립의료원 간호사들의 공포감은 더욱 커졌다. 사표를 제출한 간호사들은 20대에서 30대 초반의 젊은층으로 알려졌다.

    국립의료원은 감염내과 결원 해결책으로 수간호사 또는 바로 밑 단계의 고참급 간호사를 별도 교육해 투입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이종복 국립중앙의료원 진료부원장(에볼라 대응 TFT 위원장)은 "에볼라에 대한 간호사들 공포가 생각보다 컸다"며 "에볼라를 정확하게 알리는 교육 및 정신과 상담을 함께 진행하고 경험 많은 간호사들로 결원을 채우겠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이종복 국립중앙의료원 진료부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간호사들 4명이 사표를 낸 이유는 무엇인가.

    ▶에볼라에 대한 공포도 있었지만 그동안 감염내과 간호사들은 에이즈, 결핵 환자도 돌봤다. 간호사들이 힘들었을 것이다. 고열 증세로 국립의료원에 시에라리온 아이가 입원하면서 공포가 커졌다고 하는데 안타깝다. 의료기관 인증 업무 등도 겹치면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본다.

    -간호사 결원 사태로 에볼라 대응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닌가.

    ▶사표를 낸 간호사들은 모두 젊은층이다. 앞으로 수간호사나 그에 준하는 경력 있는 간호사들을 교육해 투입하려고 한다. 신규 간호사도 선발할 계획이다.

    -또다시 결원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에볼라는 주요 사안이므로 신속하게 처리하겠다. 문제는 두 가지다. 우선 미국에서 간호사 2명이 환자를 돌보다 에볼라에 감염되면서 같은 직업인으로서 공포증이 심하다. 또 교육이 안 돼 있기도 하다. 미국도 교육이 미흡했다고 본다. 내부 에볼라 대응 TFT에 아프리카를 다녀온 감염내과 의사가 있어 간호사들을 교육할 계획이다. 에볼라를 잘 모르기 때문에 공포가 큰 측면도 있다. 일반 직원들도 교육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

    -간호사 충원 방안은.

    ▶위험을 무릅쓰고 나서는 것이기 때문에 보상하겠다. 일각에서 보상금 얘기가 나오지만 환자를 돌보는 의료인 윤리에는 맞지 않다.

    -교육은 어떤 내용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에볼라가 무엇인지 충분히 전달하는 일이다. 보호구 착용과 탈의에 대한 정확한 교육도 이뤄져야 한다. 국립의료원은 보통 2인 1조로 활동한다. 정신적인 치료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정신과 의사들을 통해 간호사들 공포감을 줄이도록 교육·면담이 이뤄지도록 하겠다.

    -에볼라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인프라는.>
    ▶에볼라가 주는 특수성을 고려하면 과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대응하는 것이 원칙이다. 에볼라 환자를 격리 입원시킬 수 있는 18개 응압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밀폐된 구조의 1인실과 다인실을 갖췄다. 서울의료원, 서울대병원도 응압병상을 갖췄다. 에볼라에 대한 최선의 준비를 하겠다. 에볼라 환자는 격리된 병상에 입원해야 하므로 내부적인 준비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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