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테크노밸리 야외공연장 환풍구 붕괴… 16명 사망, 부상자 11명중 2명은 가까스로 추락 면해

  • 조선닷컴
    입력 2014.10.17 18:29 | 수정 2014.10.17 23:48

    YTN캡처

    17일 오후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의 한 야외공연장에서 지하주차장 환풍구 덮개 철골구조가 무너지면서 그 위에 올라 걸그룹 공연을 보던 관람객 27명이 추락, 16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 중 2명은 가까스로 추락은 면했으나 부상을 입어 스스로 변원을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 중 3명은 중상이어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지난 4월16일 세월호 침몰사고가 일어난지 꼭 6개월 만에 또 한번 대형 안전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공연장 사고로는 2005년 경북 상주시민운동장에서 MBC 가요콘서트를 보기 위해 입장하던 시민들이 연쇄적으로 넘어져 11명이 숨지고 110명이 부상당한 이후 피해 규모가 가장 크다. 
     
    사고는 이날 오후 5시53분 쯤 판교테크노밸리 포스코 유스페이스 야외공연장에서 일어났다. 걸그룹 포미닛의 공연이 끝나갈 즈음, 공연장 주변 지하주차장 환풍구 덮개가 사람들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휘어지면서 무너져 내렸다. 그 위에 올라가 공연을 보던 관람객 27명이 순식간에 지하 4층 20m 아래의 주차장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윤철(35)씨와 홍석범(30)씨 등 16명이 사망했다. 또 장세중(37)씨 등 11명이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중 일부는 머리와 폐 등에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는 20~50대에 걸쳐 있으며, 30~40대 피해자가 많았다.
     
    지하주차장 환풍구는 1.5m 높이로, 바로 옆에 계단이 있어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관람객들은 공연을 더 잘 보기 위해 환풍구 덮개 철골구조 위로 올라갔다가 사고를 당했다
     
    사고가 나자 119대원과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구조작업을 벌여 부상자들을 인근 분당제생병원·분당 차병원·성남 정병원 등으로 긴급 이송됐다.
     
    경기소방본부 관계자는 “지상 1층에 높이에 있던 환풍구 덮개가 사람들의 무게로 인해 붕괴하면서 환풍구 위에 올라가 있던 관람객들이 지하 5층 바닥으로 추락했다”면서 “16명의 사망자는 모두 추락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커뮤니티/17일 오후 5시 50분쯤 경기 판교테크노밸리 공연장 인근 환풍구 붕괴 직전에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 관람객들이 올라가있는 환풍구 덮개가 U자로 휘어져 있다.

    사고 당시 공연장에서는 판교테크노밸리 입주 기업 임직원과 인근 주민들을 위해 '제1회 판교테크노밸리 축제'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으며, 시민 700여명이 공연 관람을 위해 몰려있었다. 포미닛 이외에도 걸그룹 티아라 등 인기가수들이 출연할 예정이었다.
     
    이날 행사는 경기도와 성남시, 경기도 과학진흥원 등이 주최하고 이데일리TV가 주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행사 주최 측이 공연을 앞두고 현장에 안전 요원을 배치했는지와 환풍구가 부실 시공됐는지 등을 포함해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를 조사 중이다.
     
    현장 앞 계단에서 공연을 보고 있었다는 한 목격자는 "포미닛의 4번째 곡이 끝나갈 즈음, ‘어’ 하는 소리와 함께 환풍구가 갑자기 꺼지면서 사람들이 그 밑으로 빨려들어갔다“면서 ”2~3명이 다시 위로 올라왔지만, 나머지 사람들은 지하 주차장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사회자도 여러차례 환풍구에 있는 사람들에게 내려오라고 했지만 말을 듣지 않았다"면서 "환풍구가 어른 허리 높이로 낮고, 환풍구 위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어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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