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알리바바 마윈 회장 "나는 金庸 무협소설 속 高手 풍청양"

입력 2014.10.11 15:35

中 최고 갑부를 키워낸 '武林의 세계'

비즈니스도 소설처럼
마윈 집무실은 '도화도'
회의실은 '광명정'으로 불러

직원들도 소설 속 이름 써
강호의 무림 고수들처럼
개개인 능력 발휘하라는 뜻

무림式 경영 철학
힘·두뇌로만 싸우는 무협지
IT 시대엔 '창의성 기폭제'

무협의 본질은 '의리'
"고객에게 돈 벌게 해주면
당신은 더 번다" 철학 세워

"무협소설을 통해 가상의 세계를 탐미한 것이 나에게 사유의 날개를 달아줬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의 마윈(馬雲·50) 회장은 이런 말을 했다. 마윈은 최근 뉴욕 증시 상장에 성공해 중국 부자(富者) 제1순위(재산 약 26조원)에 올랐다. 월급 1만5000원짜리 영어 강사였던 이 사내를 중국 최고의 갑부로 키운 것은 무협소설의 힘이었다.

마윈은 홍콩 무협소설 작가 진융(金庸·90)의 팬이다. 알리바바 직원들은 진융 무협소설의 인물 이름을 딴 별호를 사용한다. 마윈의 별호는 진융 소설 '소오강호'에 등장하는 화산파 고수 '풍청양(風淸揚)'이다. 마윈 집무실은 '사조영웅전'의 주요 배경인 '도화도(桃花島)', 회의실은 '의천도룡기'에서 명교(明敎)의 집결지로 나오는 '광명정(光明頂)'이라고 불린다. 마윈은 알리바바를 '무림(武林)'으로 상정한 셈. 우리나라 학부모들에겐 악서(惡書)로 여겨지는 무협소설이 마윈에겐 '창의성 기폭제'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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