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출판사 "모디아노 책 3만부 더 인쇄"

조선일보
입력 2014.10.10 03:04

'신원 미상 여자' 등 한국서 인기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문학동네)는 한국 독자들에게 가장 많이 사랑받은 모디아노의 대표작이다. 은퇴한 사립 탐정 롤랑이 사진 한 장과 부고(訃告)를 단서로 자신의 과거를 추적하는 내용이다. 소설가 전경린은 "이 추적에 동행하며 깨닫는 것은 바로 이 순간 쨍하고 튀어오르는 현재라는 것의 매혹"이라고 했다. 1978년 공쿠르상 수상작.

'어두운…'이 기억을 매개로 한 자아의 탐색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관통한다면, '도라 브루더'(문학동네)는 역사 속으로 실종된 한 소녀의 발걸음을 더듬는다. 책 제목은 나치 점령기 아우슈비츠행 열차에 실려간 소녀의 이름이다. 날 선 전쟁의 폭력마저 무디게 하는 청춘의 아름다움에 관한 묘사가 돋보인다. '신원 미상 여자'(문학동네)에서는 늘 1인칭 남성 화자를 주인공으로 택했던 모디아노가 처음 여성 3명을 화자로 등장시켜 각자가 잃어버린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게 하는 책이다.

좀 가볍게 읽을 책도 있다. 어른을 위한 동화 같은 이야기 '우리 아빠는 엉뚱해'(별천지)에서 모디아노가 탐색하는 것은 아빠와 딸이 공유했던 소박한 일상의 추억이다.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장 자크 상뻬가 삽화를 그렸다.

유년의 트라우마에 무너져가는 현재를 그린 소설 '작은 보석', 의문의 차 사고를 당한 뒤 잃어버린 기억들과 조우하는 이야기 '한밤의 사고', 부모와 어린 시절의 기억을 수집·진술하는 자전적 소설 '혈통' 등도 문학동네에서 나왔다. 문학동네는 "그동안 모디아노의 책은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가 1만5000부, 나머지 6종을 다 합해 총 3만부 정도가 팔렸다. 10일 일단 3만부를 더 인쇄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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