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금융 보고서 델타(△) 뜻 반대로 읽어 '머쓱'

조선일보
입력 2014.10.03 03:06

金 "자료에 상승이라고 돼있다", 신제윤 "△는 마이너스란 뜻"

김무성 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가 경제 문제에 대해 정부에 훈수를 두려다 기본적인 경제 상식을 잘 못 알아 머쓱한 상황이 연출됐다.

새누리당은 2일 일부 시중은행이 대출금리를 올리고 있는 문제를 따지기 위해 신제윤 금융위원장을 당(黨) 회의에 불러 긴급보고를 받았다. 3일 전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한은 기준금리는 내렸는데 (은행은) 신용금리를 오히려 올렸다. 관계 기관장이 와서 보고하라"고 해서 마련된 자리다.

이날 모두발언에서 신 위원장이 "지난 8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에서 2.25%로 내렸을 때 은행 금리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하자, 김 대표는 "(금리가) 하락했다고 하는데 (자료에는) 0.25%(포인트) 상승이라고 돼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여기 세모(△) 옆에"라고 했고, 신 위원장은 "세모가 마이너스란 뜻"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가 금융 분야에서 '감소'를 뜻하는 그리스 알파벳 '델타(△)' 표시를 '상승' 표시로 잘못 이해한 것이다.

이어 이인제 최고위원은 "미국과 일본은 금리가 훨씬 낮은데 우리는 뭐하고 있는 것인가"라며 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그러자 신 위원장은 "금리 결정권은 한은에 있다"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한은이 독립공화국은 아니잖으냐"고 했지만, 이에 대해 금융권에선 "한은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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