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다 증언, 25년前 한국서 이미 거짓으로 드러나

입력 2014.09.29 03:00

제주 현지 주민들 증언으로 책 팔기 위한 허구로 밝혀져
위안부 자료로 제 역할 못해

일본 집권 자민당과 각료들은 아사히(朝日)신문이 1982년 9월 게재한 요시다 세이지(吉田淸治) 인터뷰 관련 기사를 취소한 만큼, 고노 담화의 근거가 사라졌다고 주장한다. 요시다는 체험 수기라며 1977년 '조선인 위안부와 일본인', 1983년 '나의 전쟁범죄'라는 책도 출판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위안부 강제 동원을 인정하고 사죄한 1993년 고노 담화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요시다 증언을 참조하지 않았다.

고노 담화 발표는 1991년 1월 일본군이 위안소 설치와 위안부 동원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것을 증명하는 일본 정부의 내부 문서를 아사히신문이 공개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정부 문서가 드러나 위안부 문제를 더 이상 부정할 수 없었다. 1991년 8월 위안부 피해자인 김학순 할머니가 첫 공개 증언을 하면서 한국은 물론 동남아에서도 피해자 증언이 잇따랐다.

요시다 증언의 허구성은 고노 담화 발표 전에 이미 한국에서 폭로됐다. 제주도의 한 지역 신문이 1989년 요시다가 책자에서 직접 여성들을 끌고 간 지역으로 언급한 제주 현지 주민 증언을 통해 요시다가 상술(商術)로 엉터리 체험 수기를 출판했다고 비판했다.

일본 정치인들은 유엔과 미국에서 위안부 문제가 제기된 것도 아사히의 요시다 인터뷰 때문이라는 주장도 펼친다. 유엔은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 동원을 다룬 1996년 보고서에 요시다 증언을 언급했지만, 신빙성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도 함께 적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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