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근 기자

2015학년도 영재교육원 입시가 시작됐다. 서울시교육청 영재교육원 전형의 경우 9월 30일까지 학교별로 집중관찰대상자가 선정되고, 11월 21일까지 2단계 전형이 마무리된다. 각 교육지원청 영재교육원 원서접수는 11월 25일 시작된다. 올해 서울시교육청 영재교육원 신입생 선발에서 지난해와 달라진 점은 대상이 달라지고 융합교육이 확대됐다는 점이다. 영재교육원 과정에 초등 3학년 과정이 신설돼 2학년부터 지원 가능하며, 초등 3~4 과정은 '수학·과학 융합'으로 통합 운영됐다. 2015학년도 교육청 영재교육원 입시에 대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수년간 입시를 담당해온 이종철 CMS에듀케이션 사고력사업총괄본부장 겸 대치영재교육센터 사고력관 원장에게 들어봤다.

자신의 의견을 정확하게 표현할 줄 알아야

소속 학교에서 관찰추천학생을 선정하는 1·2단계는 해마다 학교 재량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진행된다. 선발 방법은 학교별로 다르지만 대부분 1~2회 지필고사를 치르고 나서 대표 선발을 위해 관찰추천평가를 한다. 이 본부장은 "자발적인 흥미와 관심을 통해 자기주도적으로 사고하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학생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지필평가는 수·과학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요구하는 문항과 일반 창의성을 요구하는 문항이 있다. 단순히 정답을 요구할 수도 있지만 자신의 생각을 정확히 표현해야 하는 문항도 있다.

3단계 창의적 문제해결력 평가 전형에서는 '수·과학 융합'된 문제를 포함해 대략 10문항이 출제된다. 지난해의 경우 다양한 지식을 적용해 해결하는 문제보다 엘리베이터 혹은 시계 속에서 수의 규칙을 발견하는 등 생활과 연관된 문제나 흥미로운 상황 속 문제들이 나왔다. 이 본부장은 "실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를 바탕으로 한 문제가 출제되기 때문에 학생들의 체감 난도는 낮다"며 "특히 저학년일수록 어려운 문제나 선행학습에 연연하기보다는 자기주도적으로 답을 찾고 표현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4·5학년은 '수학' '과학' '융합정보'로 공통 3문제와 응시분야 2문제 정도가 출제된다. 공통문제는 수학, 과학, 창의성 문항으로 나뉜다. 수학은 사고력, 문제해결력을 평가할 수 있는 문항이 출제된다. 과학은 교과 범위 내에서 출제되나 새로운 유형의 문제 파악에 초점이 맞춰졌다. 창의성 문항은 개방형 답을 요구하는 문제도 있다.

논리적으로 답을 생각하는 연습을 해야

영재교육원 입시에 대비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독서'다. 교과서 속 소재나 일상생활, 경험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소재의 책을 읽으면 좋다. 수학, 과학을 주제로 한 책은 물론이고 역사, 문화, 추리 등도 효과적이다. 다만, 어떤 책을 읽느냐보다 어떻게 읽느냐가 중요하다. 단순히 읽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충분한 이해가 뒷받침되고 나서 의문을 계속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이 본부장은 "예를 들어, '명탐정코난'같이 추리소설을 읽을 때 '범인이 누굴까'하고 생각하며 읽는 것과 마찬가지로 어떤 책을 읽든 궁금증을 가지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귀띔했다.

영재교육원에 대비하기 위해 일찍부터 고난도 문제에 매달릴 필요는 없다. 2·3차 전형은 매년 바뀌기 때문에 기출문제, 기출과 관련된 유형의 문제를 중점으로 공부해서도 안 된다. 수학, 과학, 창의성과 관련된 다양한 문항을 해결하는 것이 좋다. 문항 수에 욕심을 내기보다 한 문제라도 논리적인 판단을 통해 정확히 해결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2·3단계 전형 구분없이 동시에 준비하되, 그 답안이 나온 이유에 대해 자세히 서술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4차 전형인 인성·심층 면접은 따로 준비할 필요 없이 평소 풀던 문제를 한 번 더 고민하면서 정리해보는 것이 좋다. 생각만 하기보다 친구들이나 부모님 앞에서 생각한 것을 말로 표현하며 되새김질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애매모호하거나 두루뭉술하게 말하기보다는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를 논리정연하게 답하는 연습을 틈나는 대로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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