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향과(韻響科)에 속하는 감귤류의 일반종이다. 유자나무에서 열리는 열매는 타원형으로 지름은 4~7㎝이고 겉은 울퉁불퉁한 과실이다. 향기가 좋으나 신맛이 강해 생식용으로 소비되지 않고 요리에 향미를 더하기 위해 일부 사용되기도 한다. 원산지는 중국의 양쯔강 상류지역으로 한국, 중국, 일본 등에서 생산된다. 한국산이 가장 향이 진하고 껍질이 두껍다.

photo 이상선 조선영상미디어 기자

주요 영양소

유자의 향긋한 향기 성분은 리모넨(limonene)이다. 이 성분은 감귤류의 중요한 향기물질로서 대부분의 감귤류에 상당량 함유되어 있다. 또한 유자는 껍질도 함께 먹기 때문에 다른 과일에 비해 섬유소의 섭취 비율이 높은 편이다. 유자의 수분함량은 과피에 약 80%, 과육에는 87% 함유되어 있다. 조지방과 조섬유, 비타민 B1, 니아신, 비타민C 함량은 과육보다 과피에 많다. 유기산 중 구연산(citric acid)은 과육보다 과피에 5배 정도 많으며 과즙의 pH는 3으로 매우 낮다. 유자의 성분 중 다른 과일에 비해 특히 많은 것이 칼슘이다. 함유량이 가장 많은 레몬과 비슷하고 사과, 바나나 등보다 10배 이상 많아 어린이의 골격 형성과 성인의 골다공증 예방에 매우 유익한 식품이다.

식품성분표(농촌자원개발연구소 농산물가공이용과·2006·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 농촌자원개발연구소)등

약효

유자 씨를 빻아 달여 먹으면 신경통에 효과가 있다. 티눈과 사마귀에는 씨를 태운 후 밥에 버무려 환부에 붙인다. 또한 레몬이나 단감보다 비타민 함유량이 많아 피로 회복, 감기 예방, 식욕 증진 등의 효능이 있다.

약용

쓴맛을 내는 헤스페리딘(hesperidin)은 플라보노이드계의 일종으로 유자의 중요 성분 중 하나다. 이것은 유자의 속살과 껍질에 많이 들어 있으며 순환기계 질병을 예방하는 역할을 하고 항암·항균·항염증·항알레르기, 간의 해독 작용을 한다. 또한 모세혈관의 저항력을 강화시켜 혈관이 파괴되어 생기는 뇌출혈, 피하출혈 등을 방지한다.

제철과 선택법

유자를 3~5℃에서 폴리에틸렌 봉지에 넣고 냉장에서 보존하면 오랫동안 저장 가능하다. 가정용 냉장고에 보존하면 오랫동안 그 풍미를 유지할 수 있다. 수확한 유자를 방치하면 호흡으로 인해 과즙 내 당분이나 수분 손실이 많아져 품질이 저하된다.

조리 포인트

유자는 상큼한 향기와 맛을 지니고 있다. 설탕이나 꿀에 재워 유자청을 만들어 유자차로 이용하거나 술, 화채, 떡, 정과 등에 향신료로 사용되어왔다. 유자의 과피와 과즙의 독특한 향미와 강한 신맛으로 일본에서는 다른 향미료와 혼합해 요리에 많이 쓰이고 있다.

어울리는 요리

유자는 일반적으로 가늘게 채썰어 화채를 만들거나 꿀에 재워 유자청을 만들어 차를 끓여 마시기도 한다. 그밖에 유자잼, 유자두부, 유자요구르트, 유자식혜, 유자 분말 등에 이용하며 두텁떡, 증편 등 떡에 이용하면 향긋한 유자 향으로 인해 떡의 기호성이 높아진다.

/ 황지희 | 청강문화산업대학 푸드스타일리스트학과장. 성신여대 박사과정 수료. 일본 아베노 츠지 조리학교 졸업. ‘몸에 좋은 음식물 고르기’ ‘똑똑하게 먹는 50가지 방법’ 외 다수의 음식 서적을 펴낸 식품영양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