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강경파, 박영선 '질서있는 퇴진' 일부 수용…파동 일단락

  • 뉴스1
    입력 2014.09.17 11:59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2014.9.12/뉴스1 2014.09.12/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의 탈당 파동이 우여곡절 끝에 일단락 되는 모양새다.
    당내 빗발치는 자진사퇴 요구에 두문불출 하던 박 원내대표가 17일 오후 거취와 관련해 입장을 밝힐 예정인 가운데 당내 강경파들도 일단 박 원내대표가 질서있게 퇴장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박 원내대표의 자진사퇴를 강하게 촉구하던 '긴급의원모임'은 이날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을 갖고 전날 핵심당직자와 원내대표단이 제시한 박 원내대표의 거취에 대한 절충안을 일부 수용했다.

    민평련(민주평화국민연대) 역시 이날 오전 정기모임을 갖고 긴급의원모임과 논의 결과를 공유했다.

    이날 회동에 참석한 유승희 의원은 이날 취재진을 만나 "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조기분리 선출 및 원내대표직 조기 사퇴를 밝힌 것에 대해서 수용한다"고 밝혔다.

    앞서 핵심당직자와 원내대표단은 박 원내대표가 겸직하고 있는 비대위원장직과 관련, 의원 총회에서 당의 총의를 모아 후임 비대위원장을 선출키로 하되 원내대표직에 대해서는 세월호특별법 협상을 마무리하고 내려놓는 방안에 대한 의견수렴을 진행했다.

    박 원내대표의 즉각 자진사퇴를 촉구하던 의원들 역시 탈당은 막아야 한다는 판단 하에 최소한의 명예를 지킬 수 있는 길은 터줘야 한다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여전히 논란의 불씨는 남아있다. 강경파 의원들은 절충안을 일부 수용하면서도 새 비대위원장 선출 방식과 원내대표직 유지 시한에 대해서는 특별히 명시하지 않았다.

    원내대표직 한시 유지에 대해서는 이날 모임에 참석한 의원들의 의견도 갈렸다.

    강기정 의원은 "새로운 협상주체가 나서 세월호특별법 협상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동안 해왔던 박 원내대표가 마지막 협상을 한번 더 하겠다고 하니까 그것에 힘을 실어주고 믿어주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은수미 의원은 "세월호특별법 협상이 잘못돼 사퇴요구가 나오게된 것이고 그에 대한 거취를 표명해야 할 분이 탈당까지 거론하며 설문을 돌리는 것에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김용익 의원은 "박 원내대표가 (세월호특별법 협상을) 당연히 하게 해야 한다"면서도 "(새로운 원내대표를 뽑을) 날짜를 정해놓고 직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이 같은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 조속히 의원총회를 소집할 것을 요구했다. 다만 탈당 파동에 대해서는 박 원내대표의 책임을 분명히 짚고 넘어갔다.

    유승희 의원은 "탈당 논란 그리고 당무 공백 야기에 대해서 유감"이라며 "조속히 의총을 열어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의총에서는 탈당 파동에 대한 박 원내대표의 책임과 함께 새 비대위원장 선출 방식 등을 놓고 격론이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칩거 나흘째인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박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에서 탈당 의사를 공식 철회하고 한시적 당무 복귀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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