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김무성·이완구 새누리 지도부 靑서 전격회동

  • 조선닷컴
    입력 2014.09.16 16:09 | 수정 2014.09.16 21:10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김무성 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와 회동을 가졌다. 박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가 만난 것은 지난 7월 15일 김 대표의 당선 상견례 이후 두 달 만이다.
     
    이날 회동에서 박 대통령은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 여야가 두 번 합의한 것이 뒤집어지는 바람에 국회도 마비되고 야당도 파행을 겪는 상황이 됐다”며 “국민들은 급한 민생을 좀 풀어달라고 국회만 바라보는 데, 계속 이런 식으로 가게 돼 부탁을 드리려고 뵙자고 했다”며 운을 뗐다.
     
    이어 박 대통령은 “이런 상황이면 여당이라도 나서서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장서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김무성 대표는 “어려운 경제를 살리기 위해 대통령이 혼신을 다하고 계신데 국회에서 민생관련 경제대책 법안 처리를 도와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노력해서 빨리 풀어보도록 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진상조사위원회의) 기소권 수사권 문제는 사안마다 이런 식으로 하게 되면, 국가의 기반이 흔들리고, 의회 민주주의도 실종되는 아주 큰 문제를 야기한다”고 말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 같은 발언을 한 차례 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또 “이번 주말 해외순방을 떠난다”며 “5일동안 다녀올 텐데 국내문제는 여러분께 믿고 맡기고 다녀올 테니까 잘 부탁드린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 대표는 정의화 국회의장이 26일 본회의를 직권으로 소집한 것과 관련해 “상정된 91건 법률안을 시작으로 (법안을) 처리할 생각이다, 다소 어렵다 하더라도 더는 국회를 공전으로 둘 수는 없어서 단호한 입장에서 처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는 김 대표와 이 원내대표, 주호영 정책위의장,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가 참석했고, 청와대에선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배석했다.
     
    한편 새누리당 지도부는 박 대통령과의 회동 후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청와대가 지시를 내리거나 가이드라인을 준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에 대해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청와대로부터 지시를 받는 입장이 아니다”며 “대통령이 호소에 가까울 정도로 국회 협력, 정상화를 꼭 해달라는 말씀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박 대통령이 순방을 가기 전에 걱정을 많이 토로했다"며 "현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국회의 협력이 절실하기 때문에 잘 풀어달라는 호소를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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