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사진〉 중앙대 명예교수는 12일 밤 본지 전화 통화에서 "저 때문에 야당에서 단식하겠다는 사람까지 있는데 이제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다"며 "야당 의원들이 이렇게까지 반발하는데 어떻게 비대위원장을 맡을 수 있었겠나"라고 했다.

이 교수는 이날 낮까지만 해도 "당의 합의가 이뤄지면 위원장으로 당의 변화를 이끌고 싶다"고 했었다.

이 교수는 "야당에 아주 오는 것도 아니고 비대위원장으로 4~5개월 있으면서 당의 개혁과 외연 확장을 위해 기여하고 싶었을 뿐"이라며 "개인적 야심은 전혀 없었고 희생한다는 마음이었는데 상황이 이렇게 돼 안타깝다"고 했다. 강경파 초·재선들의 반발에 대해선 "이념적으로 치우친 느낌이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언론 인터뷰에서 "야권 전체가 위기라는 사실이 이번에 극명하게 폭로된 것 같다"며 "야당이 자멸을 하니 오히려 새누리당이 훌륭한 당으로 보이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차라리 이번 기회에 새로운 변화가 있어야 한다. (당내 계파들이) 갈라서든가…"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