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진행된 중국 첫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호의 함재기 이착륙 훈련 과정에서 2명의 조종사가 순직한 사실이 중국 관영 매체를 통해 전해졌다. 중국이 이러한 군사분야의 소식을 공식적으로 밝히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각)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랴오닝(遼寧)호에서 최초로 전투기를 이착륙시키는 임무를 성공시킨 공군 모 시험비행대대에 '영웅시험비행대대' 명예칭호를 수여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 중 2명의 조종사가 훈련 과정에서 희생됐다고 덧붙였지만, 그들이 언제, 어떤 과정에서 사망했는지에 대해서 추가적인 설명은 없었다.
이에 대해 지난 5일 AP통신은 중국 관영 매체가 이런 사실을 보도한 것에 주목하면서, 중국의 군사분야는 대부분 베일에 싸여 있기 때문에 이같은 보도는 매우 드문 일이라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시험비행대대 군인들의 왕성한 투지와 적극적인 임무수행으로 시험비행 임무를 원만하게 완성했다"며 "함재기를 랴오닝호에서 성공적으로 이착륙시키는 임무를 성공한 것은 중대한 공헌"이라고 극찬했다고 신화통신은 보도했다.
랴오닝호는 중국이 지난 1990년대 우크라이나로부터 구입한 옛 소련 항공모함을 개조해 만든 것으로, 지난 2012년9월에 취역했다. 배수량 5만톤급으로 승무원 1960명에 전투기와 헬기 등 50대의 함재기를 탑재할 수 있다.
입력 2014.09.07. 18:33업데이트 2014.09.0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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