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지식] 5월 1일 노동절이 美 때문에 생겼는데 정작 美는 9월인 이유는

조선일보
입력 2014.09.02 03:00

한국(근로자의 날)을 포함해 대부분 국가의 노동절은 5월 1일이지만, 미국 노동절(Labor day)은 매년 9월 첫째 주 월요일이다. 올해는 9월 1일에 해당한다. 왜 미국은 노동절이 5월이 아니라 9월에 있을까.

1882년 9월 5일 뉴욕시 중앙노동조합(CLU)이 대규모 노동자 행진 대회를 연 것이 계기였다. 당시 1만여 노동자가 맨해튼 한가운데로 쏟아져 나왔다. 이후 1887년 오리건주(州)가 9월 첫째 주 월요일을 노동절로 지정했고, 1894년 연방 공휴일로 승격됐다.

사실 5월 1일 노동절의 시초도 미국이다. 1886년 5월 1일 뉴욕·시카고 등 주요 도시 노동자들이 '하루 8시간만 일할 권리를 보장하라'며 총파업을 벌였다. 평화적 시위는 5월 4일 시카고 헤이마켓 광장에서 폭탄이 터지며 급격히 악화했다. 노동자·경찰 간 무력 충돌이 일어났고, 사상자 수십명이 발생했다. 많은 국가가 5월 첫째 날을 노동절로 삼은 것은 노동자 권익 보호의 상징이 된 이 '헤이마켓 사건'을 기리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사건 당사자인 미국은 아니었다. 헤이마켓 사건으로 유혈 사태의 심각성을 경험한 미국 정부는 5월 노동자 결집을 막기 위해 대신 9월을 노동절로 정했다. 현재의 미국 노동절은 본래 의미보다는 여름방학과 휴가 시즌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성격이 강하다. 블랙 프라이데이(추수감사절 이후 첫 금요일)와 더불어 미 유통업체들이 1년 중 가장 큰 할인 행사를 여는 날도 노동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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