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네 명 중 한 명 이상이 암으로 죽는다(28.1%). 2012년 기준 한국인 사망 원인은 1위가 암, 2위가 심장병·뇌졸중 등 순환기 계통 질병, 3위가 호흡기 질병, 4위가 자살, 5위가 당뇨 등 내분비 질환이었다.
한 세대 전엔 달랐다. 순환기 계통 질병이 더 무서웠다. 1983년에는 한 해 사망자 25만명 중 3만명이 암으로, 그보다 두 배 넘는 7만명이 순환기 계통 질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젠 반대다. 2012년 사망자는 27만명. 그중 7만명이 암에 당했다. 순환기 계통 질병 사망자는 6만명에 그쳤다.
사망자 수만 늘어난 게 아니라 연령대도 올라갔다. 1983년에는 암 사망자 열 명 중 일곱 명이 65세 미만이었다. 2012년에는 열 명 중 일곱 명이 65세 이상이었다. 전문가들은 "노인 인구가 늘어날수록 이런 추세는 강화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