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앱으로 길을 찾고, 현지인의 집에 머물며, 셀카봉으로 사진찍는다." 스마트폰이 만든 여행의 新풍속도

  • 디지틀조선일보 정신영 웹PD
    입력 2014.08.21 16:01 | 수정 2014.10.14 16:00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해외 배낭여행에서의 필수 아이템은 여행 루트나 주요 여행지를 소개한 두꺼운 여행 서적이었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통해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해외 여행의 풍속도도 달라지고 있다. 이제 두꺼운 책 없이 스마트폰을 통해 여행지 위치를 찾고, 맛집을 검색하며, 오늘 밤에 묵을 곳을 찾아 예약한다.
     
    ◇ 길 찾기, 스마트폰 앱으로 모든 것을 해결한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꽃보다' 여행 시리즈에서 '할배'와 '누나'들의 가이드가 되었던 이서진과 이승기는 처음에는 종이 지도를 들고 다니거나 이리저리 묻고 다녔지만 나중에는 스마트폰 지도 앱을 통해 길을 찾았다. 이런 모습은 이제 세계 많은 여행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 됐다. GPS를 통해 현재 자신의 위치까지 표시해주는 지도 앱의 탄생으로 훨씬 길 찾기가 수월해졌다.
    가수 이승기가 스마트폰 지도 앱으로 여행 길을 찾고 있다. 출처: tvN 화면캡처
    뿐만 아니다. 여행정보도 이제는 책보다는 앱이다.  여행지 정보를 소개해주는 앱, 다른 여행자들의 정보를 담아놓은 앱을 통해 여행 팁을 많이 얻을 수 있고, 캠핑을 즐기는 사람을 위한 캠핑로드맵도 있다. 숙박이나 항공도 이제는 앱으로 예약이 가능하며 각각의 장점을 지닌 다양한 앱들이 많다. 자기의 기호에 맞게 골라서 사용하면 된다.

    ◇ 숙박, 현지인의 집을 저렴하게 이용한다
     
    집주인과 여행객을 이어주는 '에어비앤비'

     
    최근 여름 휴가로 스페인 여행을 다녀온 직장인 왕모씨(34)는 '에어비앤비'(www.airbnb.co.kr)라는 사이트를 통해 스페인 현지인의 집에서 머물렀다. "저렴한 가격에 도심 속 현지인의 집에서 머무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에어비앤비는 집주인이 올린 방사진과 소개글을 보고, 가격 등을 비교해 본뒤 마음에 들면 주인과 연결해주는 서비스업체다. 집주인은 빈방을 활용할 수 있어서 좋고, 여행객은 호텔보다 저렴한 가격에 아늑한 현지인의 집에서 묵을 수 있어서 좋다. 또, 현지인들의 실제 사는 모습과 문화를 경험해볼 수 있어서 여행객들에게 인기다.
    여행객들이 세계 곳곳의 빈 집(방)을 빌려 쓸 수 있도록 한 서비스 에어비앤비(airbnb). 출처: 에어비앤비 홈페이지
    ◇ 가이드, 현지인이 즐겨 가는 곳을 현지인이 직접 안내한다.
     
    "식상한 여행 가이드는 이제 그만", '마이리얼트립'

     
    해외 여행이 일상화되면서 남들과 똑같은 일정의 패키지 여행보다는 배낭 여행과 같이 스스로 찾아 움직이는 여행을 선호하는 여행객이 늘고 있다. '마이리얼트립'(www.myrealtrip.com)은 이런 부분을 파고 든 서비스다. 자유롭고 개성있는 여행을 원하는 여행객들과 현지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들을 연결해주는 것이다. 전문 가이드 외에 유학생 등 다양한 사람들이 가이드로 등록되어 있으며 본인만이 가지고 있는 여행 팁이나 정보를 특색 있게 가이드해준다. 단체 여행에서는 가보지 못하는 도심 속 골목길이라든지 맛집이나 현지인이 즐겨가는 장소들을 소개해줌으로써 여행객들을 만족시켜주는 것이다.
     
    ◇ 여행사진, 나 홀로 여행이라도 셀카봉이면 괜찮다
     
    전 세계적으로 셀카봉 유행, 막대 끝에 달린 스마트폰

     
    요즘 세계 주요 관광명소 어디에서나 기다란 막대를 들고 포즈를 취해 사진을 찍는 사람을 볼 수 있다.  일명 '셀카봉'이라 불리는 막대기 끝에 스마트폰을 달고 타이머를 설정해 놓은 뒤 '셀카'를 찍는 것이다. 혼자 혹은 커플로 여행을 다니다 사진을 찍고 싶을 때면 주위에 사람들에게 요청을 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지만, 최근에는 셀카봉이 유행하면서 홀로 사진 찍기가 쉬워졌다. 또 셀카봉으로 찍는 사진만의 독특한 구도도 나름의 멋스러움을 연출해주기 때문에 개인이 아닌 단체 사진도 셀카봉으로 찍는 경우가 많아졌다.
    노홍철이 스위스 여행 중 셀카봉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출처: MBC 화면캡처

    ◇ 여행의 기록, 나만의 방식으로 남긴다
     
    SNS의 인기 포스트 중에는 여행 관련 포스트가 많은데, 그 중에서도 개성 있는 영상들이 인기가 많다. 2003년도부터 세계 각국을 여행하며 춤을 춘 매트 하딩의 '댄싱(Dancing)'이라는 영상은 유튜브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고, 그 후로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유형의 동영상을 만들어 유튜브 등의 SNS에 포스팅하고 있다. 갈수록 더욱 개성 있는 방법으로 영상이 촬영되고 있고, 세계 각국의 모습과 사람들이 잘 어우려져 멋진 영상을 보여준다.




    앱을 통해 여행의 기록을 남기는 방법도 있다. '트립비'(http://review.tripvi.com)라는 앱은 GPS를 켜놓은 상태에서 여행을 하고 사진을 찍으면 시간 순서대로 위치를 기록하고 사진을 찍은 곳을 여행기 형식으로 남겨준다.
     
    ◇ 공유경제, 여행의 신풍속도를 만들다
     
    최근에 최고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키워드 중 하나가 '공유경제(sharing economy)'다. 집, 자동차, 주차공간, 독서실, 화장실 등 공유하는 것도 다양하다. 이러한 공유경제는 여행의 방식에 있어서도 새로운 풍속도를 만들었다. 앞서 보았던 '에어비앤비','마이리얼트립' 등도 이러한 공유경제의 형태다. 그 외, '우버'는 스마트폰 앱을 기반으로 자가용이나 렌터카를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비어 있는 화장실을 공유하는 '에어피앤피(airpnp)'란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공유경제에 따른 문제점도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ALL IP 시대, 스마트폰이 만들어 낸 여행의 새로운 방법
     
    이처럼 이제는 더욱 다양하고 개성 있는 여행이 가능해졌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숙박 시설을 예약하고, 지도 앱을 따라 길을 찾으며, 특정 지역에서 자세한 설명이 필요할 땐 앱으로 가이드 서비스를 찾는다. 셀카봉을 들고 다니면서 자신의 모습을 개성 있게 담고, 각국의 사람들과 함께 춤을 추거나 노래를 하며 영상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그 영상이나 사진을 자신의 SNS나 유튜브 등에 올려 많은 사람과 공유한다. 이것이 바로 스마트폰이 만들어 낸 여행의 새로운 풍속도다.

    ☞ 관련기사
    - 조선일보: 똑소리 나는 앱 30개… 휴가 때, 너만 믿을게
    - 조선비즈: 하버드대 나온 여자가 집주인…1박에 4만원대
    - 조선닷컴: 마이리얼트립 My Real Trip-현지인과 함께하는 '생생 자유여행'
    - 프리미엄조선: 골프채 아닙니다 '셀카봉'입니다
    - 조선닷컴: "세계 69개지역에서 같은 춤추는 남성 동영상 인기폭발"
    l" target=_new>- 조선일보: "가능한 것은 집·차다·주차장에서 화장실·음식까지…다 공유하라"
    - 조선일보: 공유경제, 세계 각국서 잡음…불법 논란 가열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