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이인영 의원은 "(새정치연합은) 이제는 진보냐, 중도냐의 노선 투쟁에서 벗어나 당이 해야 할 일, 과제 등을 중심으로 토론을 하고, 그 결과를 정강·정책에 담아야 한다"며 "그래야 왜곡된 이념 논쟁을 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선(再選)인 이 의원은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초대 의장을 지냈다. 당내 486 운동권 그룹의 대표적 인물로 고(故) 김근태 상임고문계에 속해 있다.

그는 지난 7일 본지 인터뷰에서 "당의 문제점을 지적하기 전에 우리(486)가 반성하고 자숙하겠다는 말을 먼저 하고 싶다"면서 "더 이상 국민들이 실망하지 않게, 정말 마지막일 것 같은 모습으로 어떻게 헌신할지 고민하겠다"고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인영 의원은 야당 재건 방향과 관련 7일 본지 인터뷰에서 “우리(486세대 정치인)가 먼저 반성하고 자숙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2012년 총·대선과 지난 6·4 지방선거는 이기지 못한 것이지, 참패한 게 아니었지만 이번 재·보선은 확실히 졌다"면서 "야당이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 세월호 사고 등을 대처했던 과정을 돌이켜보면, 유연했지만 한편으로는 매서운 맛을 잃어버렸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공천에서도 민주적이지 못했다는 국민의 평가를 받은 것"이라며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계파 싸움으로 비쳤다면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당의 혁신 방향에 대해 "지금도 (일반적으로 부르는 이름은) '민주당'이지 않느냐. 오래가는 당명을 만들어야 한다"며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고용 안정, 자영업자와 월급 생활자의 가계 소득에 보탬이 되는 정책을 만드는 등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대체로 사회 분야는 진보, 외교·안보는 보수, 경제는 중도로 가야 한다는 얘기가 많다"고 했다.

그는 야권 연대에 대해선 "선거를 앞두고 반복적인 후보 단일화나 연대는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내년 1~3월에 치러질) 전당대회 전까지는 큰 틀의 통합 밑그림이 그려져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