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조수미(52)가 오는 15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하는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에서 특별공연을 갖는다. 이날 조수미는 식전 행사로 구노의 '아베 마리아', 영화 '미션' 주제곡으로 쓰인 엔니오 모리코네의 '넬라 판타지아'와 러시아 작곡가 이고르 크루토이의 '라 판타지아'를 부르고, 미사 때는 '생명의 양식(Panis Angelicus)'을 부를 예정이다.
조수미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알려져 있다. 연초 '아베 마리아'가 수록된 음반 '온리 바흐'를 내면서 "나는 가톨릭 신자이고, 가장 존경하는 분이 프란치스코 교황님이라 그분 앞에서 노래하는 게 소원"이라고 밝힌 적 있다.
이번 미사에 참여하기 위해 모든 기존 일정을 미뤘다는 조수미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겸손하고 진실된 모습을 보며 존경해왔다. 낮은 곳, 힘들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관심과 사랑으로 다가가는 그분의 말씀이 세계적으로 어려움이 많은 요즘에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리라 믿는다. 교황님 앞에서 노래할 수 있어서 행복하고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가까이서 뵐 수 있어서 기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