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2일 전남 순천의 한 매실밭에서 발견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에서 채취한 DNA가 장남 대균씨와도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 25일 검거된 대균씨의 동의를 얻어 구강 점막 등에서 채취한 시료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보내 유 전 회장의 DNA와 비교한 결과, 부자 관계임이 확인됐다는 공식 통보를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국과수는 지난 25일 유 전 회장의 시신에 대한 정밀 감식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 시신이 유 전 회장이 틀림없다고 밝혔지만, 이런 발표에도 불구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는 이 시신이 유 전 회장이 아닐 것이라는 루머가 계속 나오고 있다.
국과수는 앞서 지난 6월11일 유 전 회장의 금수원 집무실에서 확보한 DNA와 순천 송치재 별장에서 발견된 DNA, 매실밭에서 발견된 시신의 DNA를 비교한 결과 동일인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또 이 DNA와 유 전 회장의 친형인 병일(75)씨의 DNA와도 대조해 부계와 모계 유전자가 모두 일치하는 형제 관계임을 밝혀낸 바 있다.
박범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 대변인은 이날 "지난 7월 21~22일 경찰 관계자가 국과수 직원이 자신이 보는 앞에서 시신 키를 쟀는데 150cm로 나왔다고 했다"면서 "이는 지난 25일 국과수가 발표한 159.2cm와 다르다. 키가 안 맞다"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공당 대변인이 시중에 떠도는 '가짜 시신' 루머에 다시 불을 지핀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박 대변인이 무슨 목적으로 '가짜 시신' 루머를 퍼뜨리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입력 2014.07.29. 23:05업데이트 2014.07.29.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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