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추된 '말'여객기 탑승객 298명 중 108명은 국제회의 참석하러 가던 세계 최고 에이즈 연구 전문가들

  • 조선닷컴
입력 2014.07.18 22:28 | 수정 2014.07.20 10:01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피격된 말레이시아 여객기(MH17)에는 세계적인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저명 학자와 전문가 100여 명이 탑승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줄리 비숍 호주 외교장관은 18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주 일요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하는 국제에이즈학회(IAS)에 참석하려던 학자와 전문가 100여 명이 격추된 말레이시아 여객기에 탑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비숍 장관에 따르면 피격된 말레이시아 항공 탑승객 중에는 국제에이즈학회 회장을 역임한 네덜란드의 인간면역결핍유전자(HIV) 연구자 욥 랑게 박사, 유엔의 HIV(인간면역결핍유전자) 방지 프로그램 책임자인 레이첼 베질리 박사, 세계보건기구(WHO) 대변인인 글렌 토마스 박사 등이 포함돼 있다. 세계적인 에이즈 전문가들이 국제 학회에 참석하기 위해 사고 비행기를 탔다가 몰살을 당하게 된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도 격추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에 에이즈학회 참가자 108명이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으며, AFP 통신도 학회 참석자 다수가 여객기에 탑승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번 사고로 참변을 당한 세계적인 에이즈 연구 전문가들 중 한 명인 랑게 박사는 암스테르담대학 의대병원의 세계보건팀장으로 350여 편의 논문을 작성한 에이즈 퇴치 의학계의 대표적인 저명 학자다. 지난 1992∼1995년 세계보건기구(WHO)의 에이즈관련 글로벌 프로그램에서 임상연구와 약물개발 팀장을 맡았고, 2002∼2004년 국제에이즈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비숍 호주 외무장관은 격추된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출발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경유한 뒤 서호주 퍼스로 갈 예정이었다면서 "세계 각계가 (에이즈 치료의 선구자들이었던 이들의 사망 소식에) 엄청난 손실을 느끼게 될 것"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사고 여객기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출발해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까지만 운항하는 것이 아니라 쿠알라룸푸르를 거쳐 호주 퍼스까지 갈 예정이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