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느라, 음악 듣느라 눈과 귀가 뜨겁게 달아오른다. 충북 제천에서라면 그래도 괜찮다. 청풍호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열기를 식혀줄 테니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제10회를 맞아 8월 14일부터 19일까지 제천 일대에서 열린다. 32개국 88편의 음악영화가 상영된다.
개막작으로 '지슬'을 연출한 오멸 감독의 '하늘의 황금마차'가 선정됐다. 국내 작품을 개막작으로 선보이는 건 처음이다. 네 형제와 밴드 '황금마차'가 여행 중에 만나고 헤어지며 갈등과 화해를 반복하는 내용이다. 스카 밴드 '킹스턴 루디스카'가 음악은 물론, 연기도 함께 한다.
중화권 음악영화의 약진을 보여주는 대만 셔우 허 감독의 '굿 럭! 보이', 중국 록음악의 대부인 최건 감독의 장편 데뷔작 '블루 스카이 본즈' 등이 경쟁 부문인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 섹션에서 상영된다. 대상으로 선정된 작품은 폐막작으로 상영된다.
영화제의 자랑이랄 수 있는 '원 썸머 나잇'에선 한국 록 음악을 중심으로 공연이 펼쳐진다. 킹스턴 루디스카, 장미여관, YB, 장기하와 얼굴들이 청풍호반 야외무대에 오른다. 한대수 헌정 공연에는 한대수를 비롯해 김광진, 김목경 밴드, 이동은·강인봉 듀오, 호란, 알리, 타카피, 바버렛츠 등이 무대를 꾸민다.
숙박 패키지 '바람 불어 좋은 밤'의 예매는 오는 24일부터, 영화 프로그램 및 원 썸머 나잇 티켓 예매는 8월 1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서 시작된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www.jimff.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