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도 무너져 못들어갔던… 4개 격실에도 진입하기로

입력 2014.07.01 03:00

-세월호 1차 정밀수색 무기한 연장
4층 船尾 외판 절단할 예정… 실종자 11명 중 7명 있을 듯

세월호 참사 76일째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는 민관합동 구조팀은 30일 "아직 발견되지 않은 세월호 실종자 11명을 찾기 위한 1차 정밀 수색 기간을 무기한 연장한다"고 밝혔다. 실종자 가족들이 "구조팀이 발표한 7월 수색 계획이 미흡하다"며 2차 수색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구조팀은 지난 6일부터 1차 정밀 수색을 진행했다. 세월호 3~5층 격실을 중심으로 반복 수색을 실시했고, 격실 내 영상을 촬영해 분석했다. 구조팀은 지난 20일을 1차 수색 종료 시점으로 발표했으나 수색이 완료되지 않아 두 차례 연기했고, 이날 1차 수색 완료 사항과 7월부터 시작되는 2차 수색 계획을 설명하기로 했다. 그러나 실종자 가족들의 반대로 설명회는 취소됐다.

구조팀은 현재까지 세월호 내부 111개 격실 중 잠수사 진입이 가능한 107개 격실에 대해 수색을 완료했다. 수색하지 못한 4개의 격실은 4층 선미 부분에 몰려 있다. 구조팀 관계자는 "선미 다인실 부근 복도가 무너져 있어 진입이 어렵다"며 "해당 부분 선체 외판을 절단하는 방식으로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고 했다. 아직 찾지 못한 실종자 11명 중 7명은 선체 4층에, 4명이 3층에 있을 것이라는 게 구조팀의 추정이다. 진교중 전 해군 해난구조대장은 "잠수사 진입이 불가능한 화장실 칸이나 통풍관, 옷장 등 생각지도 못한 곳에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수색 상황은 그러나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잠수가 어려운 장마철이 다가오고 있고, 침몰한 세월호 내부에 뻘 등의 퇴적물이 들어차고 있는 상태다. 구조팀 관계자는 "조류가 강하고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상황에 최근에는 뻘까지 찼다"며 "잠수사들이 선체에 진입하면 뻘이 뿌옇게 가루처럼 올라와 시계를 가로막는다"고 했다.

황대식 한국해양구조협회 상임이사는 "기상에 관계없이 수색을 진행할 수 있는 소형 ROV(원격수중탐색장비) 활용을 늘리거나 소형 카메라를 막대기에 묶어서 잠수사가 못 들어가는 틈새를 촬영하고 분석하는 방법 등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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