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기 사고 "조종사 과실이 원인" 결론…아시아나 "겸허히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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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6.25 11:20 | 수정 2014.06.25 11:22

    조선일보DB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작년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고 원인을 조종사 과실로 결론내고 관련 내용을 25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앞서 NTSB는 24일 밤 10시 30분(현지 시각) 워싱턴본부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사고 최종 보고서를 검토한 뒤 “지난해 아시아나 항공기 사고는 조종사들이 복잡한 자동항법장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과도하게 의존했기 때문에 일어났다”고 결론 내렸다.

    NTSB는 최종 보고서에서 이 사고의 주요 원인을 “기장이 의도치 않게 자동 속도 조절장치인 오토 스로틀(auto throttle)을 해제했으며, 이후 조종사들이 항공기 속도와 비행 모드를 제대로 모니터링하지 않았고 복행(고도 상승)도 늦었다"고 밝혔다. 이 외에 △자동 비행 시스템과 자동 속도 조절장치에 대한 훈련이 부족한 점 △조종사 간 의사소통 문제로 복행 결정이 늦어진 점 등을 간접적인 사고 원인(contributing factor)으로 언급했다.

    NTSB의 이같은 결론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측은 “NTSB도 사고 원인에 다양한 요인이 있음을 인지하고 있지만 ‘비정상 상황을 통제해야 할 최종적인 책임은 조종사에게 있다’는 NTSB의 원론적 지적을 겸허히 수용한다”고 밝혔다. 아시아나는 지난 3월 NTSB에 제출한 최종진술서에서도 ’충분한 훈련과 자격을 갖춘 조종사이지만, 최종 단계에서 비행속도 모니터링 및 최저 안전속도 유지 실패 등에 부분적으로 과실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었다.

    아시아나는 “동일 사고 재발 방지라는 사고조사 목적의 실현을 위해 FAA(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 및 항공기 제작사에 대한 NTSB의 이번 권고 사항이 조속한 시일 내에 개선돼야 한다”며 “훈련 프로그램 개선, 매뉴얼 개정 등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권고사항 네 가지는 이미 개선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사고 원인이 조종사 과실로 결론남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앞으로 승객과 유가족들로부터 줄소송에 휩싸일 수 있다. 다만 사고 비행기인 보잉 777기의 자동 비행 시스템 문제가 얼마만큼 사고에 영향을 미쳤느냐에 따라 아시아나항공과 보잉사의 책임 분배가 이뤄질 전망이다.

    작년 7월 인천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보잉 777기는 샌프란시스코공항에 착륙하던 도중 활주로 앞 방파제에 충돌했고, 이 사고로 승객 291명 중 3명이 숨지고 180여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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