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사진)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달 3~4일 한국을 국빈 방문해서 박근혜 대통령과 한·중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외교 소식통들이 19일 전했다.

시 주석은 1995년, 2005년, 2009년 세 차례 방한한 적이 있지만 작년 3월 국가주석으로 취임한 후 한국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주석이 취임 후 북한보다 남한을 먼저 방문하는 것도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 2008년 3월 전국인민대표회의에서 차기 중국 지도자로 내정되고 부주석에 취임했을 당시 시 주석은 첫 해외 방문지로 북한을 선택해서 그해 6월 평양을 방문했다.

시 주석의 방한이 결정되면서 작년 6월 27일 박 대통령이 방중(訪中)한 지 1년여 만에 다자(多者)회의 석상이 아닌 양자 간의 한·중 정상회담이 다시 열리게 됐다.

이번 회담에서는 중·일, 한·일 간의 마찰과 북·일 회담 등으로 요동치는 동북아 정세 속에 비교적 돈독하게 유지돼 온 한·중 관계가 한 번 더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