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오르기 톨로라야(Toloraya·사진) 모스크바 국제관계대 교수는 13일 "유라시아 시대가 성공하기 위해선 미국과 일본의 참여도 필수적"이라고 했다.
톨로라야 교수는 이날 본지 인터뷰에서 향후 도래할 유라시아 시대에서 중국·러시아로 대표되는 대륙세력과 미국·일본으로 대표되는 해양 세력이 그간 일관해온 대립(confrontation)을 딛고 협력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남북한 양쪽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했고 러시아 외무부 한반도 담당 부국장을 지낸 한반도 전문가다.
톨로라야 교수는 한·중·러 유라시아 개발 협력과 관련해 "러시아는 유럽과 아시아의 가교 역할을 하고 중국은 풍부한 자본과 노동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은 북한 관계를 개선해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는 방식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되면) 한국은 반도에서 대륙의 문이자 대륙 세력과 해양 세력의 조정자로서 부상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