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쥔(張勝軍·사진) 중국 베이징사범대 국제관계연구원장은 13일 본지 인터뷰에서 "중국은 신(新)실크로드 프로젝트를 통해 중국이 건설적이고 평화적인 발전을 원하고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원장은 "미국·일본 등 서방국가들을 중심으로 중국이 무엇을 하든지 위협으로 간주하는 '중국 위협론'이 부상하고 있는데 이는 왜곡된 측면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원장은 31세에 교수에 임용된 북·미, 북·중 관계 전문가다.

장 원장은 "과거의 실크로드가 길 중심이었다면 새로운 실크로드는 지역 중심"이라며 "중국은 신실크로드를 통해 아시아 중서부와 중동 아랍국과도 교류하며 고속 성장의 경험을 전수해 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한·중·러 등이 협력해 북한을 정치·경제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북한이 고립 상태에서 탈피해 카자흐스탄·몽골 등 경제 규모가 비슷한 국가들과 교류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