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구(74·사진) 전 자유선진당 의원이 오는 16~21일 박근혜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중 우즈베키스탄 사절단으로 참여한다. 그는 2005년 노무현 대통령, 2011년 이명박 대통령이 우즈베키스탄을 찾았을 때도 사절단의 일원이었다. 자원개발회사인 ㈜신동 회장인 그는 이번에 양국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나보이주(州) 텅스텐 채굴사업 공동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추정 매장량 1700t으로, 20억달러(약 2조원)어치에 이른다. 김 전 의원은 12일 본지 인터뷰에서 "2009년 지질탐사를 시작으로 5년간 흘린 땀의 결실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중소기업중앙회장으로 있었던 2004년부터 우즈베키스탄과 인연을 맺었다. 2005년 석유공사의 아랄해 가스전 개발권 획득, 2009년 가스공사의 슈르길 가스전 개발 투자 매장량 보장 등에 기여했다. 그는 "우즈베키스탄에는 지하자원이 풍부하고, 유럽과 아시아의 관문 역할을 하는 지리적 이점도 있어 향후 더 각광 받을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의원은 그곳 정·재계 주요 인사들의 '친구'로 통한다. 우즈베키스탄 독립 20주년인 2011년엔 외국인에게 주는 최고 훈장인 '도스트릭(Dostlik·우정)'을 받았다.

그는 "남북이 통일돼 유라시아 교류가 활발해지면 고려인들이 더 큰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