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보천보전투 신화는 과장

조선일보
  • 김기철 기자
    입력 2014.06.07 03:01

    와다 하루키의 북한 현대사 책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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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다 하루키의 북한 현대사

    와다 하루키 지음|남기정 옮김
    창비|356쪽|1만8000원

    일본의 대표적 좌파 지식인인 와다 하루키(76) 도쿄대 명예교수가 2012년 쓴 이 책은 일본인들을 위해 쓴 대중적 북한 소개서다. 전작인 '북조선-유격대 국가에서 정규군 국가로'(1998년)를 계승하면서 김정은 시대를 전망하는 '보론'까지 실었다. 와다 교수의 강점은 수많은 1차 자료를 꼼꼼하게 읽어내면서도 쉬운 문체로 구체적 정보를 가득 담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김일성의 이름을 널리 알린 보천보전투(1937년)의 전과에 대해 회의적이다. 일본 경찰은 아무도 죽지 않았으며, 경찰 자녀 한 명이 유탄에 맞아 죽었고 일본인 요릿집 주인 한 명이 살해된 정도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 사건 탓으로 739명이 검거되고, 188명이 기소돼 조직이 궤멸되는 위기를 맞았다고 설명한다.

    '사람들이 흰 쌀밥에 고깃국을 먹으며 비단옷을 입고 기와집에 살고 싶다는 인민의 숙원을 실현하는 것은 사회주의 건설의 중요한 목표입니다.' 김일성의 1993년 신년사는 36년 전인 1957년에 이미 내건 목표였다며 북한의 뒤처진 경제를 은근히 꼬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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